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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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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을 씁니다. 때늦은 대처의 어리석음을 일컫는 부정적인 의미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속담이 적어도 치과에서는 긍정적인, 아니 꼭 필요한 ‘명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잃게 되는 여러 원인 중에 치아외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치아 관리의 소홀함과 관련이 깊습니다. 제때 칫솔질을 안 하거나 혹은 잘못된 방법으로 닦아 안하느니만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어느 순간 이가 썪고 흔들리며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냄새도 심해지고... 결국 통증이나 불편감 때문에 근처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고 정도가 심한 경우 이를 뽑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소(이)를 잃었으니 외양간(치아 관리 습관)은 고쳐봐야 소용이 없을까요?
아니올씨다~
오히려 이제부터 외양간을 제대로(!) 고쳐야 합니다.
이를 잃게 되면 양쪽 치아를 깎아 거는 브릿지나 틀니등의 보철물을 해넣거나 이를 심게 됩니다. 최근엔 환자의 만족도나 시술 결과의 우수성으로 인해 임플란트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뼈와 치아뿌리를 연결하는 ‘치주인대’가 없고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신경 등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치에 비해 세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지고 일련의 손상에 대한 회복이나 재생능력도 없어 구강 환경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임플란트 시술 후엔 자연치 때보다 더 세심한 구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한후 치료가 끝날때까지 보통 3~6개월 혹은 뼈이식등의 복잡 임플란트의 경우 1~2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 힘들고 긴 여정을 지나 이제는 끝이다~ 휴... 하시는 환자분들에게 필자 왈
‘자!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어렵게 한 임플란트. 철저한 칫솔질 습관으로 잘 유지 관리하셔야 합니다!’
구강위생관리는 수술만큼이나 중요하고 또한 습관이기에 고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간의 잘못된 관리로 소중한 소(이)를 잃으셨으니 더는 반복되지 말아야겠죠?
유치, 영구치에 이어 제3의 치아라 불리는 임플란트. 심는게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물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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