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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증가율 1위 혈액검사로 남성을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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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1992~2002년 211% 폭증 성병이 전립선염 원인인 경우 드물어
- ■전립선암 예방하려면 토마토 데쳐 먹어라
2002년 한국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그러나 1992년~2002년 사이 암 증가율은 전립선암이 211%로 단연 1위였다. 2002년 이후 공식 조사결과가 없지만 증가 추이로 볼 때 전립선암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영국 등은 전립선암 발생률이 남성암 중 압도적인 1위며, 사망 원인 2위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 노령인구의 급증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전립선암은 이미 가장 심각한 암 중의 하나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급증하는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두 가지를 실천하라고 권고한다.
첫째가 조기 진단이다. 과거에는 전립선암이 진행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오줌발'에 문제가 생겨 검사를 받다가 발견되는 사례가 흔했다. 그러다 보니 발견 당시에 암이 꽤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라는 간단하고 비교적 정확한 조기진단법이 나와 있다. 혈액 속의 PSA농도를 측정, 수치가 4ng/mL 미만이면 정상이고, 그 이상이면 비정상이다. PSA 검사는 피만 뽑으면 되므로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도 개원 비뇨기과에서 1만원 안팎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둘째는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32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은 총 지방 섭취량과 비례했다. 미국에 이민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것도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용된다. 따라서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식품 섭취, 콩과 녹차 등이 권장된다. 특히 비타민A, 칼슘, 라이코펜, 셀레늄, 비타민D와 E 등이 풍부한 식품은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 특이한 점은 토마토 주스는 전립선암 예방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는 것. 토마토를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라이코펜의 활성도가 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토마토를 데쳤을 때 라이코펜의 효능이 나타난다. 수박, 딸기, 붉은 포도 등에도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 있다.
- ▲ 헬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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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열 치료 효과 있으려면 40~50℃ 이상 돼야
30세에 약 20g이던 전립선은 50세에는 30g 가깝게 커진다. 심한 경우 정상의 2~3배까지 커지기도 한다. 이처럼 전립선이 커져 요도(尿道)를 압박,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방광이 자극을 받아 배뇨장애를 겪게 되는데 이것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이 계속 커지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尿閉) 상태가 되며, 방광도 손상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말~50대 초에 주로 발생하며, 60대의 60%, 70대의 70%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늙으면 누구나 다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노화'가 아니라, '남성호르몬'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해서 치료한다.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프로스카, 아보다트 등), '알파차단제'(하루날-D, 자트랄, 하이트린, 카두라 등) 등이 있으며, 비교적 효과가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쏘팔메토'(톱야자 추출물), 아프리카 서양자두나무, 호밀, 하이포시스 루페리 생약요법은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양립하고 있다.
수술 치료는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술된다. 전립선 조직에 열을 가해 괴사(壞死)시키는 치료법도 있다. 전립선 조직은 45~50℃ 이상의 열이 가해져야 괴사가 시작되므로 열 치료 효과가 있으려면 60~100℃의 열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그 이하의 온도로는 좌욕 효과 정도만 있을 뿐 치료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전립선염, 성병(性病)인가
암과 비대증은 40대 후반~50대 초반 이후에 주로 문제가 되지만, 전립선염은 50세 미만 비뇨기과 환자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염을 단순히 염증으로 보고 진단과 치료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만성 전립선염 환자의 78%가 우울증을 보였으며, 5%는 자살을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전립선염의 원인을 성병(性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부만 맞는 얘기다. 전립선염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전립선염 중에서 급성 또는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이 세균 감염이다. 하지만 만성 전립선염 중에서 세균감염이 원인인 경우는 5~1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원인 균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대장균이다.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 '임질균' 등 성관계로 감염되는 원충·세균이 원인인 경우는 드물다. 세균 없이 발생하는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은 세균성 전립선염보다 약 8배 많이 발생한다.
전립선염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이며, 그 밖에 열치료, 온욕·좌욕, 마사지 등도 효과가 있다. 수술은 거의 하지 않는다. 전립선염에 걸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지 말아야 하며, 술과 커피, 맵고 짠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조급한 성격, 항균제의 남용, 과음과 과로, 성적 배우자에 의한 빈번한 요도 감염,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식품의 범람으로 인한 영양불균형과 알레르기, 무분별한 민간요법 등도 전립선염 치료의 적(敵)들이다.
도움말=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태형 중앙대용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용석 의정부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현우 성바오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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