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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진 우리 남편, 혹시 갱년기?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9.07.28 04:58
조회수 :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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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다 지나갔는데 남편이 아직도 춘곤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 남성 갱년기가 아닌가 체크해보라. 늦게 오고 천천히 오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남성 갱년기. 증상과 극복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남성 갱년기란?
50대 남성이 신경과민이나 우울증, 현기증, 안면홍조, 발한(식은땀 흘리기), 성욕감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3ng/ml 미만일 때 남성 갱년기라고 한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나타나는 시기도 훨씬 고령이고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 결핍증’이라는 말이 더 알맞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 50대 남성의 12%, 60대 19%, 70대 28%가량이 갱년기 증상을 갖고 있다. 여기다 40대 남성도 종종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등 그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왜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 걸까?
남성 갱년기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을 중심으로 한 내분비계의 변화가 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20대 때 최고이다가 30대 이후 1년에 1%씩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0대가 되면 20대의 2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은 노인들이 흔히 겪는 병, 즉 만성신부전, 간질환, 폐질환, 신경계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먹을 때도 줄어든다.
이밖에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이후 10년에 14%씩 떨어지고 그 밖의 각종 호르몬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한의학적으로도 남성 갱년기를 자연노화의 한 단계로 보고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 ‘동의보감’에는 남성의 노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40세에는 신기(腎氣: 신장의 기운)가 쇠하여 머리털이 빠지고 이가 마른다”고 하며 남성의 퇴화가 진행된다고 말하고 있다. “48세에는 양기가 상부에서 쇠하여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털이 반백이 되며, 56세에는 간기(肝氣: 간의 기운)가 쇠하여 근(筋: 근육)을 움직일 수 없고, 64세에는 천계가 다하여 정(精)이 줄어들고 신장이 쇠해져서 형체(形體)가 모두 극에 이르며 치아와 머리칼이 없어진다”고 되어 있다. 즉, 남성의 대체적인 생식능력이 고갈된다는 뜻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성욕 감퇴와 발기력 감소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감퇴와 발기력(특히 야간 발기)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정액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불임의 문제도 생긴다. 대부분의 남성 갱년기 환자들은 이런 이유로 비뇨기과를 찾는다.
급격한 심리변화 여성들처럼 심리적인 변화도 심하다. 기분의 변화가 급격해지고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쉽게 실망하고 쉽게 화를 내며 우울하고 초조해져 신경쇠약에 걸리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활력이 떨어지고 만족감과 행복감도 줄어든다. 지적 능력 감소 쉽게 피로해지며 우울하고 초조해진다. 지적 능력(특히 공간 지각력)이 감소하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암기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각종 신체 증상 여성 갱년기 환자들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쉽다. 내장 지방도 증가하여 아랫배가 많이 나온다.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도 감소한다. 겨드랑이 털이나 음모가 줄어들고 가슴이 커지기도 한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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