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커피, 하루 3잔까지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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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날씨는 시원한 마실거리를 부른다. 무더운 여름 냉커피가 더욱 사랑받는 이유다. 커피에 대해 바로 알면 냉커피가 훨씬 맛있어진다.
커피와 카페인에 대한 오해 풀기
많은 사람이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도하지 않은 카페인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 발표돼 화제가 된 ‘카페인이 손상된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의대 신경과 전문의 개리 어렌대시 박사는 노인성 치매 전문지 《알츠하이머병저널》 온라인 판에 “노인성 치매 증상을 유발시킨 쥐들에게 매일 카페인 500mg씩 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손상된 기억력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쥐들은 손상됐던 기억력이 같은 연령의 정상 쥐들과 같은 수준에 이르렀고 치매 증상도 사라졌다. 또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 찾을 수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도 50%나 감소했다. 연구팀은 “카페인의 이런 효과는 베타 아밀로이드 증가를 유발하는 뇌의 염증을 진정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커피가 인슐린 분비를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고 밝혔고, 국가암연구센터는 ‘커피가 간의 건강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커피가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커피, 하루 3잔까지는 괜찮다!
그렇다면 하루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적당할까? 한양대병원 영양과 강경화 영양사는 “우리나라 성인은 보통 하루 2잔의 커피를 즐긴다. 성인은 하루 300mg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게 적당한데 이는 보통 커피 3잔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단,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아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카페인 분해효소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강경화 영양사는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은 체내로 들어간 지 1시간이 지나면 20%, 3~7시간 뒤에는 50%가 요산(오줌에 들어 있는 유기산)으로 분해된다. 그러나 카페인 분해효소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소변을 자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 중독증(caffeinism)’이 생길 수 있다.
어린이는 하루 100mg(1잔), 청소년은 200mg(2잔), 어른은 300mg(3잔)까지가 적당하다. 불면증, 불안장애, 심장병, 과민성 방광 등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금하는 게 바람직하다.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고, 소화기관을 자극해 위염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뇨작용을 좋게 해 칼슘과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칼슘이 부족하거나 뼈가 약한 사람도 삼간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블랙 원두커피
커피를 마실 때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당분과 시럽, 휘핑크림 등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 원두커피를 선택하는 게 좋다. 열량 계산만 해봐도 답은 쉽게 나온다. 블랙 원두커피의 열량은 5kcal 미만이다. 칼로리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우유를 섞어 만든 카페라떼의 열량은 200kcal가 넘는다.
최근 커피업계에서는 ‘아라비카 원두’가 대세다. 아라비카 원두는 해발 500~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원두로, 풍미가 좋고 부드러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국내 식음료 업체는 너나 할 것 없이 고품격 원두의 상징인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음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고 모두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구입할 때 성분표에서 아라비카의 함량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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