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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로봇 수술이 탁월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9.06.18 05:04
조회수 :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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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내 처음 도입된 로봇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가의 수술비용에도 더욱 정밀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로봇 수술은 정확히 말하면 로봇이 스스로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손을 대신해 수술을 도와주는 형태로 이뤄진다. 수술을 하는 의사가 입체 영상을 보면서 로봇 팔을 조정해 정교하게 수술을 하는 것. 현재 국내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20대의 다빈치 로봇이 보급돼 있다.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4mm정도 되는 로봇 팔이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돼 접근이 어려운 우리 몸 속 사각(死角) 지대에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카메라가 발달해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
로봇 수술에 효과를 보이는 수술은 ▲뱃속 너무 깊게 위치해 손이 잘 닿지 않는 대장, 항문 수술 ▲발기 신경 등이 붙어있어 정밀한 수술을 요하는 전립선 수술 ▲중요 장기가 주변에 많아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식도 수술 ▲숨을 쉬거나 목소리 내는 기관이 손상을 받을 위험이 있는 갑상선 수술 등이다.
수술비용은 두 시간 기준으로 700~1500만원. 복강경 수술(200~250만원)에 3~8배 가까이 비싸다. 로봇 수술이 비싼 이유는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하는 로봇 팔을 10번 밖에 못쓰고, 미국의 한 회사에서만 만들어지는 로봇 수술 기계의 특허권이 만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개복 수술의 많은 부분이 복강경 수술로 대치된 것처럼 미래의 모든 수술을 로봇으로 할 수 있을까?
국내 로봇 수술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가능한 얘기”라며 “기존의 개복 수술보다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쉽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었던 것처럼 비용 대비 효과가 탁월한 수술은 빠른 시일 내 대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군호 교수는 “그러나 로봇 수술을 하면 ‘모든 병이 완치될 것이다’ ‘비싸니까, 새로운 기술이니까 좋을 것이다’라는 환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로봇 수술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을 해야 하며, 수술을 하는 의사가 충분한 해부학적인 지식과 로봇 수술에 대한 경험이 뒷받침 돼야 성공적인 수술이 받을 수 있다고 나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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