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고교감독들 "주말 야구제"에 우려의 목소리(펌)
본문
"학습권 보장 가능?" 고교 감독들, 주말야구제에 우려의 목소리
입력: 2011.01.28 10:10/ 수정: 2011.01.28 10:10기사 나도 한마디
올해부터 전격적으로 바뀌는 ‘고교 주말리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적인 틀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 고교 야구 감독들은 한 자리에 모여 주말리그제에 대한 우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 고교 감독은 “대다수 감독들은 주말리그제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위에서부터 내려온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이었고 세부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진행한다면 학생선수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고교야구대회는 학기 중에 토너먼트 방식으로 개최됐다. 학생선수들의 학습권과 수업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야구협회(KBA)는 고교야구대회 방식을 전면 변경해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경기를 치르는 주말리그제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고교 감독들은 주말리그제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갖는다. 서울의 모 고교 감독은 “우리나라 고교야구는 여가 선용이 아니라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대학 진학과 프로무대 진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느 감독이 평일에 수업받았다고 해서 강도 낮게 훈련시키겠느냐. 지금은 평일에 훈련과 경기를 하고 주말엔 쉬는데 주말리그제를 실시하면 일주일 내내 학생들이 혹사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BA 윤대중 부장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현장 감독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주말리그제를 실시하면 적응기가 필요하다. 3~4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주말리그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무대에 뛰어들지 못하는 95%의 학생선수들은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공부를 하게 하고 교우관계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세부적인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윤기자 bicycle@ <스포츠 서울>에서
댓글목록 0
정흥수님의 댓글
<img src=http://www.inkoin.com/enjoy/img_upload/4279박홍규.jpg> 소식올리신 73회 박홍규 동문님
이준달님의 댓글
박홍규 선배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