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퍼옴)고교야구 주말리그 허와실
작성자 : 박종운
작성일 : 2011.04.16 08:57
조회수 :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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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가 공부하는 야구선수를 목표로 시작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지난 주까지 2주차 경기를 치렀다. 부산, 경남, 제주, 대구, 경북, 울산의 경우 경상권 A, B로 나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회를 치르다보니 갖가지 우여곡절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제주도로 경기를 치르러 가는 팀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한야구협회에서 제주도로 가는 팀들에게 항공료 일부를 지원해준다. 고교야구라도 한 팀 선수가 대개 30~40명 정도다. 그렇다고 나머지 선수들을 학교에 남겨놓고 주전만 갈 수는 없다. 후보들도 가서 봐야 배우는 게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경비는 만만치 않다. 대한야구협회에서 지원해주는 일부분을 뺀 나머지 비용은 모두 야구부에서 부담해야 한다. 30명을 1박2일로 생각할 경우 항공료, 숙박비, 식비까지 500만 원을 훌쩍 넘는다.학교에서 돈을 내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학부모들이 20~3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제주도 항공권도 문제다. 4월부터는 제주도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주말리그는 말 그대로 토, 일요일에만 경기를 치른다. 토요일에 제주도에서 시합을 하려면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전에 제주도에 갔다가 토요일 오후에 돌아와야 한다. 토, 일요일은 제주도 골프 여행객과 일반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이다.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팀은 이 때문에 선수단을 나눠 비행기를 따로 타고 오가기로 했다고 한다.
1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다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 좋은 투수 1~2명을 가진 팀은 매주 그 선수들만 등판시킨다. 한 번 던지고 나면 어차피 1주일 푹 쉬기 때문이다. 실제 김해고 이성욱은 지난 달 27일 상원고전에 선발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공 143개를 던졌다. 그는 3일 용마고전에 다시 나와 9이닝 완투하면서 154개의 공을 던졌다. 경남고처럼 잘 하는 팀들도 마찬가지다. 경남고 이종운 감독은 "최소한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는 승수부터 챙겨야 한다. 그러려면 에이스가 주말 때마다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괴롭다. 1주일에 한 번씩 야구를 하면 야구의 특성상 좋은 투수만 계속 쓸 수밖에 없고 나머지 투수들은 개점휴업할 수밖에 없다. 프로 및 대학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잃어버린다.
토너먼트에서 선수를 단기간 혹사시키는 부작용은 해소될지 모르지만 한 선수를 1년 동안 장기적으로 혹사하는 일이 생기고, 다른 선수들의 출전기회를 줄이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 것이다.
또 전국대회가 3개로 줄어들다보니 야구팀이 해체될 위기가 높아졌다는 게 감독들의 주장이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팀은 늘 그 팀이 그 팀일 수밖에 없다. 부산의 경우 경남고, 부산고, 개성고 정도만 전국대회에 나가고 부경고나 부산공고는 나갈 기회를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전국대회에도 못나가는 야구부를 계속 운영하려고 할 학교는 없다.
주말리를 하느라 전국대회는 3개만 남았다. 이중 한 신문사에서 개최하는 대회를 모든 팀이 자율 참가하는 대회로 하려고 했다가 다른 신문사들의 반발로 유보됐다고 한다.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의 권위가 다른 대회보다 높아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전국 고교야구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감독들은 부산에서 열리는 화랑대기고교야구처럼 전국적 지명도가 있고, 역사가 뿌리깊은 지방대회를 부활해 자율참가대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직 구체적 결정이나 행동 방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한야구협회에서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일부 경기 보이코트 방안까지 이야기됐다고 한다.
고교야구를 주말리그로 치르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안이다. 그러나 차근차근 감독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준비하지 않고 대한야구협회와 문화관광체육부가 반강압적으로 밀어부치다보니 이런 부작용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http://kr.blog.yahoo.com/leobusan/1618 * 최종수정일 : 2011.04.15 <09:38>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회를 치르다보니 갖가지 우여곡절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제주도로 경기를 치르러 가는 팀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한야구협회에서 제주도로 가는 팀들에게 항공료 일부를 지원해준다. 고교야구라도 한 팀 선수가 대개 30~40명 정도다. 그렇다고 나머지 선수들을 학교에 남겨놓고 주전만 갈 수는 없다. 후보들도 가서 봐야 배우는 게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경비는 만만치 않다. 대한야구협회에서 지원해주는 일부분을 뺀 나머지 비용은 모두 야구부에서 부담해야 한다. 30명을 1박2일로 생각할 경우 항공료, 숙박비, 식비까지 500만 원을 훌쩍 넘는다.학교에서 돈을 내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학부모들이 20~3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제주도 항공권도 문제다. 4월부터는 제주도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주말리그는 말 그대로 토, 일요일에만 경기를 치른다. 토요일에 제주도에서 시합을 하려면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전에 제주도에 갔다가 토요일 오후에 돌아와야 한다. 토, 일요일은 제주도 골프 여행객과 일반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이다.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팀은 이 때문에 선수단을 나눠 비행기를 따로 타고 오가기로 했다고 한다.
1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다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 좋은 투수 1~2명을 가진 팀은 매주 그 선수들만 등판시킨다. 한 번 던지고 나면 어차피 1주일 푹 쉬기 때문이다. 실제 김해고 이성욱은 지난 달 27일 상원고전에 선발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공 143개를 던졌다. 그는 3일 용마고전에 다시 나와 9이닝 완투하면서 154개의 공을 던졌다. 경남고처럼 잘 하는 팀들도 마찬가지다. 경남고 이종운 감독은 "최소한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는 승수부터 챙겨야 한다. 그러려면 에이스가 주말 때마다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괴롭다. 1주일에 한 번씩 야구를 하면 야구의 특성상 좋은 투수만 계속 쓸 수밖에 없고 나머지 투수들은 개점휴업할 수밖에 없다. 프로 및 대학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잃어버린다.
토너먼트에서 선수를 단기간 혹사시키는 부작용은 해소될지 모르지만 한 선수를 1년 동안 장기적으로 혹사하는 일이 생기고, 다른 선수들의 출전기회를 줄이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 것이다.
또 전국대회가 3개로 줄어들다보니 야구팀이 해체될 위기가 높아졌다는 게 감독들의 주장이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팀은 늘 그 팀이 그 팀일 수밖에 없다. 부산의 경우 경남고, 부산고, 개성고 정도만 전국대회에 나가고 부경고나 부산공고는 나갈 기회를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전국대회에도 못나가는 야구부를 계속 운영하려고 할 학교는 없다.
주말리를 하느라 전국대회는 3개만 남았다. 이중 한 신문사에서 개최하는 대회를 모든 팀이 자율 참가하는 대회로 하려고 했다가 다른 신문사들의 반발로 유보됐다고 한다.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의 권위가 다른 대회보다 높아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전국 고교야구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감독들은 부산에서 열리는 화랑대기고교야구처럼 전국적 지명도가 있고, 역사가 뿌리깊은 지방대회를 부활해 자율참가대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직 구체적 결정이나 행동 방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한야구협회에서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일부 경기 보이코트 방안까지 이야기됐다고 한다.
고교야구를 주말리그로 치르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안이다. 그러나 차근차근 감독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준비하지 않고 대한야구협회와 문화관광체육부가 반강압적으로 밀어부치다보니 이런 부작용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http://kr.blog.yahoo.com/leobusan/1618 * 최종수정일 : 2011.04.15 <09:38>
사용자 의견입니다. (6개) | |
운영자 | 2011년04월15일 <09시43분> |
4월14일 고등학교 감독자 모임에서 주말리그전 대회를 보이코트하였다. 15일경기도 전국모든대회가 취소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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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ofmylife | 2011년04월15일 <09시51분> |
야구協 "개인기록 반영해달라" 교과부에 건의 올해부터 도입된 고교야구 주말리그제의 영향으로 야구 특기생들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무임승차'하는 사례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야구협회는 각 대학이 특기자 전형 때 고교 선수들의 개인성적을 반영하도록 권고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야구 특기자를 모집하는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협회의 요구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협회가 이런 건의를 한 것은 리그제의 도입으로 대학들이 선수 개개인의 자질을 평가할 기준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리그제에서는 고교 팀들이 기존의 8개 전국대회 체제보다 균등하게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 타율과 타점, 평균자책점 등 형평성 있는 개인기록이 축적된다. 대학들은 지금까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개인기록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야구 특기자 전형에서 전국대회 팀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왔다. 협회 관계자는 "전체 경기의 30% 이상을 출전한 고교선수에게 각종 개인기록이 담긴 경기실적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개인성적을 반영하면 선택할 수 있는 신입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들이 야구 특기자 전형 때 개인 성적 반영 비중을 강화하면 병폐로 지적돼온 '무임승차' 관행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간 특기자 전형에서는 지도자와 짜고 기량이 부족한 선수가 스카우트 대상인 우수선수에게 금품을 주고 함께 입학하는 범죄가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개인 성적을 따질 수 없는 구조에서 전국대회 4강이나 8강 등의 팀 성적을 일괄적 기준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비리였다. 협회에 따르면 야구 특기자를 모집하는 대학은 전국에 20여 곳이 있으며 해마다 8∼10명씩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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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ofmylife | 2011년04월15일 <09시58분> |
전국고등학교 감독자 보이코트사연을보면 왕중왕전 취소하고 대통령배 대회를 만들어서 전국고등학교가 참여하게 해달라고 감독자 회의에서 투표진행 45명 참석하여 3명 반대하고 42명이전원찬성하였다. 대학입시요강에서 모대학이 왕중왕전대회에 참가한 학교만 선발한다고 하여 이런문제가 야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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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2011년04월15일 <11시29분> |
주말리그전 경기 보이코트는 헤프닝으로 정상적으로 진행 한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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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아빠 | 2011년04월15일 <13시47분> |
참, 황당 그 자체입니다. 수능을 이런식으로 고치고 시행합니까? 그랬다면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났을걸요?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산물입니다. 그렇게 좋은 취지를 이렇게 밖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협의는 또 뭡니까? 협회장과 협회분들은 운동장에는 나와 보셨나요? 한번이라도 나와 보셨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셨을텐데, 안 그러신 가 봐요? 아직도 방치하는 듯한느낌을 지울 수 없는것을 보면..... 왕중왕도 그래요. 아마도 이 제도는 일본의 고시엔 대회 같은 것을 참고 한것 같은데, 고교 팀 수가 4,000개라는 일본과 54개인 한국을 동일 선상에 놓고 계획을 수립 하셨나 봐요. 또 야구 인프라는요? 운동장도 없이 옮겨다니는 학교가 부지기수이고, 학부형들이 부담하는 코칭스텝 월급은요? 아마도 야구부 운영비 등을 해결함과 동시에 이런 제도를 운영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큰 반발은 없었을 겁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것이 아니고 협회에 계시는 분들이 공부를 하셔야 할것 같네요. 협회에 계시는 분들이 무식하니 이런 제도를 내놓고 뭔가 큰일을 한것 처럼 한자리 하고 있나 봅니다. 반성하시고 각성하세요. 늦었다고 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얘기 있잖아요. 지금이라도 현장 조사를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제도를 수정보완하세요. 안그러면 촛불집회 할 지도 몰라요. 내일이 벌써 4주차 인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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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u1109 | 2011년04월15일 <18시07분> |
15일서울경기 취소되었고 서울시 고교감독 오전 09시 구의야구장 에서 회의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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