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펌)[긴급진단]고교야구주말리그제 현장불만 폭발 왜
작성자 : 이상동
작성일 : 2011.04.06 16:04
조회수 : 2,182
본문
"이러다가는 야구 근간이 흔들린다."(고교야구 감독들)
"학원스포츠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의 방안이다."(대한야구협회)
예상됐던 바다.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 올해 처음 시도된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관해서다. 현장에서는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협회측은 '학원스포츠의 선진화'를 내세운다. 과연 해결책은 없는걸까.
▶고교야구 주말리그란
고교야구 주말리그제는 쉽게 말해 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하자는 제도다. 고교야구 선수들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스포츠맨이자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야구협회가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리그운영을 위해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6~7팀씩 배정했다. 서울권과 경상권은 각각 2개조, 중부권, 전라권, 경기권, 강원ㆍ인천권은 1개조로 이뤄졌다. 같은 권역 또는 같은 조에 속한 팀끼리 3월26일부터 4월24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전반기 리그를 치른다. 6월11일부터 7월25일까지 열리는 후반기리그에서는 다른 권역에 속한 팀과 경기를 치른다. 이때는 서울리그, 경상리그, 전라-중부리그, 경기-강원리그의 4개 리그로 통합된다.
5월14일부터 6월6일까지는 황금사자기대회 겸 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린다. 리그성적에 따라 권역대표팀이 출전한다. 또 7월30일부터 8월6일까지는 청룡기선수권대회 겸 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벌어진다.
▶왜 맞서나
고교야구 감독들의 주장은 이렇다. "일주일에 한경기를 치르면 에이스 한명만 갖고 베스트멤버만 출전하게 된다. 전국대회인 왕중왕전에 나가려면 이겨야 하는데 누가 후보를 쓰겠는가. 결국 이러면 나가는 선수들만 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토,일요일 경기니까 2경기는 해야한다. 그래야 아래 레벨의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수들의 출전기회가 한정적일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예전에는 전국대회 4강,8강의 성적이 있어야 대학에 갈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성적에 따라 정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선수만 내보내면 학교와 학부모들이 가만있겠는가. 전국대회를 너무 크게 생각하는 데 지금은 아니다"고 반박한다.
다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대학의 선택이 개인성적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 뿐이다. 전국대회에 못나가면 그만큼 경기수도 줄어들고 선수들은 출전기회를 잃는다. 결국 잘하는 학교에 선수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성적이 나쁜 학교 야구팀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협회측은 "토너먼트 대회는 줄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8개 대회 총 237경기에서 올해는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을 포함해 총 372경기로 늘었다"면서 "왕중왕전을 제외하고도 각 팀이 11∼13게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해결책은
협회는 "학원 스포츠를 정상화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 정착시키는데 주말리그가 최선의 방안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학원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바뀐 게 없다. 학교와 학부모의 생각은 모두 예전 그대로다. 결국 전국대회 문만 좁아져서 관심이 줄어들고 아마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반박한다.
양쪽 모두 상대측의 주장을 이해한다. 감독들도 "공부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 선진국형 학원스포츠로의 전환 취지는 이해한다"고 했다. 협회측도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다. 현장과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공통분모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리그 운영 방식의 변화로 경기수를 더 늘이거나, 예선없는 전국대회 시행 등이 한 방안일 수 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협회측은 "올 한해 시행해보고 철저히 평가를 해 개선점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학원스포츠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의 방안이다."(대한야구협회)
예상됐던 바다.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 올해 처음 시도된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관해서다. 현장에서는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협회측은 '학원스포츠의 선진화'를 내세운다. 과연 해결책은 없는걸까.
▶고교야구 주말리그란
고교야구 주말리그제는 쉽게 말해 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하자는 제도다. 고교야구 선수들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스포츠맨이자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야구협회가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리그운영을 위해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6~7팀씩 배정했다. 서울권과 경상권은 각각 2개조, 중부권, 전라권, 경기권, 강원ㆍ인천권은 1개조로 이뤄졌다. 같은 권역 또는 같은 조에 속한 팀끼리 3월26일부터 4월24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전반기 리그를 치른다. 6월11일부터 7월25일까지 열리는 후반기리그에서는 다른 권역에 속한 팀과 경기를 치른다. 이때는 서울리그, 경상리그, 전라-중부리그, 경기-강원리그의 4개 리그로 통합된다.
5월14일부터 6월6일까지는 황금사자기대회 겸 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린다. 리그성적에 따라 권역대표팀이 출전한다. 또 7월30일부터 8월6일까지는 청룡기선수권대회 겸 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벌어진다.
▶왜 맞서나
고교야구 감독들의 주장은 이렇다. "일주일에 한경기를 치르면 에이스 한명만 갖고 베스트멤버만 출전하게 된다. 전국대회인 왕중왕전에 나가려면 이겨야 하는데 누가 후보를 쓰겠는가. 결국 이러면 나가는 선수들만 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토,일요일 경기니까 2경기는 해야한다. 그래야 아래 레벨의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수들의 출전기회가 한정적일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예전에는 전국대회 4강,8강의 성적이 있어야 대학에 갈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성적에 따라 정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선수만 내보내면 학교와 학부모들이 가만있겠는가. 전국대회를 너무 크게 생각하는 데 지금은 아니다"고 반박한다.
다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대학의 선택이 개인성적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 뿐이다. 전국대회에 못나가면 그만큼 경기수도 줄어들고 선수들은 출전기회를 잃는다. 결국 잘하는 학교에 선수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성적이 나쁜 학교 야구팀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협회측은 "토너먼트 대회는 줄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8개 대회 총 237경기에서 올해는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을 포함해 총 372경기로 늘었다"면서 "왕중왕전을 제외하고도 각 팀이 11∼13게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해결책은
협회는 "학원 스포츠를 정상화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 정착시키는데 주말리그가 최선의 방안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학원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바뀐 게 없다. 학교와 학부모의 생각은 모두 예전 그대로다. 결국 전국대회 문만 좁아져서 관심이 줄어들고 아마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반박한다.
양쪽 모두 상대측의 주장을 이해한다. 감독들도 "공부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 선진국형 학원스포츠로의 전환 취지는 이해한다"고 했다. 협회측도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다. 현장과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공통분모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리그 운영 방식의 변화로 경기수를 더 늘이거나, 예선없는 전국대회 시행 등이 한 방안일 수 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협회측은 "올 한해 시행해보고 철저히 평가를 해 개선점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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