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2/16 대전고경기내용(퍼옴)
본문
2월16일 대전고 야구장에선 홈팀 대전고와
방문팀 인천고의 연습시합이 펼쳐졌습니다.
이틀 지난 내용이지만 박지훈님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뒤늦게나마 경기상보를 간략하게 정리해 올려 드리네요.
◇ 대전고 야구장
인천고
대전고
인천고는 언더핸더 이민욱 그리고 대전고는 우완 정통파 주현종
으로 양교 모두 1번 선발의 에이스 카드를 내었습니다.
인천고의 간판타자 이용석은 1회 공격부터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2회 수비에선 우전안타로 출루한 대전고 신용승의 2루 도루를 잡아냈죠.
이날 이용석은 4안타를 폭발시켰을 뿐 아니라
6회에도 완벽한 도루 저지를 선보이는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습니다.
지역 라이벌 동산고의 이경태가 올 시즌 포수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수비만큼은 이용석이 우위가 아닐까 싶은데요.
대전고는 4회부터 팀의 두 번째 에이스인 잠수함 조영빈을 올렸는데
5회까지 0-0 팽팽한 흐름이 6회에 무너졌죠.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1번 장채환을 2루에 두고 3번 이용석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조영빈은 작년보다 구위가 많이 올라왔지만 조금 더
힘을 빼고 쉽게 던지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요.
중부권 리그에선 비슷한 잠수함 계열의 송주영(북일), 이해수(청주)와 멋진 승부가
기대되는데 영리한 선수니까 시즌 돌입하면 스스로 알아서 잘 해 주겠죠.
한번 리드를 잡은 인천고는 이창석 그리고 마무리 윤대경의 로테이션을 가동해
6회 이후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8-0 대승을 거뒀습니다.
인천고 마운드의 비밀병기 박한길을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저로선
컨디션이 맞춰지지 않아 선을 보이진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하겠는데요.
박한길은 이 지역 관계자 분들로부터 소개된 것처럼 한차례 유급해서 올해도 1학년으로 나온다죠.
‘고교 임창용’ 의 포스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경남고 한현희가 143km/h,
서울고 우완 신동훈이 140km/h을 뿌리는 가운데 인천고 박한길도
최근 141km/h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까요.
대전고는 7회부터 장신(190)의 우완 정통파 김태욱을 내었는데 2학년 김태욱은
대전고가 내년을 위해 육성하는 미완의 대기랄 수 있겠습니다.
조진호 투수코치님 부임 후 투구폼이 많이 다듬어져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한결 투수다워졌더군요.
김태욱은 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8회 1번 장채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내려갔습니다.
이후 대전고는 보기 드문 스타일의 왼손 사이드암 안승찬과 김대연 두 신입생 투수를
시험가동했는데 이때부터 급격하게 균형이 무너져 버렸죠.
이날만큼은 어떤 공이든 다 쳐낼 수 있을 것 같은 기세의 이용석이
8회에도 중전안타를 폭발시키는 등 대거 5득점했고
9회에도 이용석의 좌월 2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해 8-0 인천고가 대승을 마무리했습니다.
인천고는 유급한 중견수 한정우가 4번 타자로 확실히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언제든 상위타선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유격수 윤대경도 마무리 투수로 대기해서
투타에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느낌인데요.
연습시합 임을 감안해 10번 타자까지 타순을 기용한 대전고는 비록 대패했지만
두 명의 에이스 카드(주현종, 조영빈)를 가동하는 중에는 박빙의 흐름이었고
간판타자 신용승이 가장 좋았을 때의 폼에 근접한 모습이 소득이랄 수 있겠습니다.
대전고의 또 다른 강타자 이우성은 연휴 중 잘 못 쉬었는지(하하~) 무릎의 근육통으로
지난주 강릉영동대와의 연습시합에선 수비를 뛰지 못했고
이날도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뭐 언제든 해 줄 수 있는 선수니까....
오랜만의 실전 분위기에 3안타로 침잠한 대전고지만
1~5번 타순은 경쟁력을 갖춘 셈이라 하위타선만 지금보다 분발해 주면
바람직한 전력의 균형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임박한 8도 대회를 거치면서 경험이 쌓이면 차츰 좋아지겠죠.
다음날 예정된 시합은 아마도 눈 때문에 취소되지 않았을까 싶은데(가보질 못했거든요.)
대전고 양후승 감독님 때문에라도 어쩌면 양교는 각별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학교 모두 주말리그에서 좋은 성과 거두고
전국무대 왕중왕전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보네요.
동계 기간 중 시합마다 연승 중이라는 인천고... 참 멋진 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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