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명예의 전당은 ‘구도 인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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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11. 9.23)
명예의 전당은 ‘구도 인천’
한국프로야구는 올 시즌 600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역대 최고 통산타율을 보유한 타격천재 장효조와 불멸의 기록을 남긴 최고의 에이스 최동원 등 큰 별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야구계는 두 야구영웅이 떠난 자리를 크게 아파하고 있다. 동시에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빛을 보지 못했던 이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명예의 전당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야구계 전반에 걸쳐 공감대가 형성되자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연세가 더 많으신 인물들 위주로 명예의 전당과 박물관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별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 건립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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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떨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 등이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스포츠인들도 인정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KBO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 몇 년 동안 명예의 전당 건립을 추진해 왔다. 구 총재 역시 지난달 22일 취임 직후 연세가 높거나 병석에 있는 원로들의 육성을 녹음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명예의 전당 건립에 관심을 보였다. KBO는 이르면 다음 달 중 명예의 전당 최종 위치를 선정해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동안 부지 선정이 쉽지 않아 사업은 진척되지 못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명예의 전당 유치를 위해 문학경기장 주변 부지를 KBO에 제안한 상태다. 현재 인천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서울 잠실구장이다. 인천은 기존 경기장 시설 안에 명예의 전당을 유치하겠다는 서울과는 달리 새로 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사설 박물관으로 미국야구 역사를 연구하고 야구와 관련된 기념물을 전시한다. 야구팬에게 명예의 전당은 단순한 박물관 시설이 아니라 헌액된 선수, 감독, 심판, 행정위원 등 야구 개척자들을 두루 볼 수 있는 곳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전부터 ‘구도’로 불리며 국내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곳이 인천인 만큼 당연히 인천에 명예의 전당이 들어서야 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대상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인천에는 프로출범 이전의 전설적 인물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한 문학구장은 지리적 특성상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정 팬이 찾는 곳이다. 한국야구 전설들의 영혼이 숨 쉴 수 있고 팬들이 함께 마음속에 기리고 추억할 수 있는 장소는 인천이 가장 적격이다.
2011년 09월 23일 (금)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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