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속초 설악야구장에서는 지역 라이벌 인천고 : 제물포고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최근 인천지역에서 뛰어난 선수 스카우트 능력을 보여주는 제물포고와 전통있는 인천고의 시합이라 양 학교의 많은 동문들과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전을 하였습니다.
속초야구장이 설악산과 가까운편이라 송도LNG구장처럼 추울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송도LNG보다 따뜻하더군
요. LNG구장의 날씨는 진짜... 가본사람만 알수있다는 도원구장이 없어지고 갈때마다 어떻게 이딴곳에 야구장을 지을수가 있
는지.... 그생각밖에 안듭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설악산에는 아직 눈이 녹지않았는데, 절경이라 입이 그냥 벌어지더군요..
<경기 사진>
양 팀의 선발투수는 양 팀의 에이스 천영웅(인천고)과 이효준(제물포고)의 대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잘던진 이효준과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인 천영웅의 대결이라 기대를 했었는데요.
천영웅이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않았는지, 1회에 볼넷으로 출루한 윤종호를 견제악송구로 2루로 보내주고 다음타자 김태훈도
볼넷, 제물포고의 4번타자 장승현에게 중견수와 우익수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 장승현은 2루수의 주루방해로 3루
로 진출.. 5번타자 오원진이 희생플라이를 쳐 1회 3점을 뽑고 제물포고입장에선 기분좋은 인천고 입장에선 씁쓸하게 시작한 1
회였습니다.
주루방해때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순간적으로 놓쳐서 못봤지만, 타자 겸 주자 장승현이 타격을 하고 1루와 2루사이에서 잠깐
멈춰있었고, 중계플레이를 하자 2루에 안착하였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3루로 가있더라는;; 얘가 순간이동을 할 정도로 빠른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닌데 생각하며 보는순간, 주루
방해로 출루했다는 옆의 학부모님들의 말씀..
인천고의 2회 바로 반격에 들어갑니다. 박한길의 3루수앞 내야안타, 후속타자 송정수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공이 안나가나
나가나 지켜보던 투수를 망연자실하게 만드는 내야안타가 되버리고 무사 1,2루의 찬스 백승현의 우익수 플라이, 최지혁 삼진,
문대웅 삼진으로 득점 무산이 되버립니다.
제물포고는 2회 인천고의 찬스를 무산시킨뒤, 바로 다시 점수를 뽑기좋은 찬스에 들어갔습니다.
선두타자 정지원의 안타, 김승준 희생번트, 류형우의 안타(우익수 송구때 2루에 들어갑니다.) 1사 2,3루상황에서 오상엽의 유
격수 라인드라이브 윤종호의 좌익수플라이로 점수를 뽑지 못합니다.
제물포고의 3회 천영웅이 첫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다음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데, 벤치에선 불펜에서 몸을 풀고있던 1학년
김승환으로 교체를 시킵니다. 1학년 신입생 김승환의 전국대회 데뷔전인셈인데... 송전중학교 시절 138km를 찍었다죠 김승환
이 올라온뒤 타자 볼넷, 삼진, 2루수땅볼로 타자들을 처리합니다. 전국대회 데뷔전에서 5.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를 기록
하였습니다.
양팀은 소강상태를 가지다가 5회말 제물포고가 또다시 찬스를 가져갑니다. 1사 상황에서 김태훈의 중전안타, 장승현 볼넷, 오
원진 사구로 1사 만루에서 장준영이 3루수땅볼을 치며 김태훈은 홈에서 포스아웃, 정지원은 투수땅볼로 1사만루의 찬스가 무
산...
인천고는 6회 2사상황에서 장채환이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장채환 KIA타이거즈 신인 장지환의 동생인데요. 형처럼 빠른발을
가진선수죠, 큰 리드를 가져갑니다. 큰 리드를 의식한 투수 견제하다가 악송구를 범하는데, 장채환이 빠른발을 이용 3루까지 안착, 하지만 박한길의 투수땅볼로 6회 끝.
인천고의 7회 다시 좋은 찬스를 가져갑니다. 2사에서 인천고 벤치는 연속 대타를 투입합니다. 대타로 나온 정한석, 서광수가
볼넷으로 2사 1,2루 윤대경 볼넷으로 2사 만루 다음타자 이명현이 초구를 건드리며 3루 플라이아웃으로 안타깝게... 찬스가 무
산되는데요...
이후 양팀은 소강상태를 다시 지속하며 0 : 3 제물포고의 승리로 게임이 끝납니다.
제물포고가 3승으로 1등 다음경기 강릉고 : 설악고, 원주고 : 동산고 게임은 강릉 동산의 승리로 인천, 강릉, 동산 2승 1패가
되어 세팀이 팽팽한 경쟁을... 지난해 후기 광역권때 강원&인천권의 순위결정은 마지막게임에서 결정이 났었죠.. 마치 그때
생각이 나네요....
댓글목록 0
이승석님의 댓글
1회때 제고 타자 장승현이 안타를 치고 1루에서 2루로 주루하는순간 인천고 1루수 박한길선수가 중계플레이를 준비하려 1루외2루사이에 있었는데 2루로 뛰던 장승현이 박한길의 등을 밀치며 넘어진상황...박한길선수는 외야보면서 있었기에 일부러 방해한 상황은 아님.
주루방해로 3루까지 진출...그렇게 된상황.
이승석님의 댓글
지훈아 잘 봤다..다음 4-7일 경기가 더 긴장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