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넥센 강지광 '진짜 한국산 푸이그'가 나타났다(펌)
작성자 : 봉원대
작성일 : 2014.03.13 17:45
조회수 :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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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지광 '진짜 한국산 푸이그'가 나타났다
지난 시즌 '한국산 푸이그'의 별명은 넥센의 우익수 문우람에게 붙여졌다. 1군 등록 뒤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문이그'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별명 이제 다른 선수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넥센이 지난해 2차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데려 온 외야수 강지광(24)이 주인공이다.
강지광은 13일 목동 SK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우익수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대형홈런을 때렸다. 4회 3번째 타석에서는 레이예스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왼쪽 담장을 또 넘겼다. 시범경기 홈런 3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첫 타석 홈런은 강지광의 홈런 타자 자질을 제대로 보여줬다. 142㎞ 직구가 몸쪽 낮은 곳으로 제구가 잘 됐지만 이를 밀어 때려서 넘겼다. 넥센 허문회 코치는 "저 코스의 공을 밀어서 때리는 건, 박병호에게서도 보지 못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강지광은 2009년 LG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자로 전향했다. LG 스카우트로 강지광을 뽑았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당시 150㎞를 던질 수 있는데다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였다. 구단도 수비코치였던 나도 전향을 크게 반대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지광은 2011~2012 군대에 다녀온 뒤 결국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고, 올시즌 대형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중이다.
이제 겨우 타자 전향 1년째이지만 쑥쑥 커가는 중이다. 강지광은 "캠프 연습경기에서 25타석 동안 볼넷이 1개도 없었는데 타석에 자꾸 들어서면서 공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지광은 시범경기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볼넷도 4개를 골라내는 등 출루율 0.450, 장타율 0.929로 OPS가 무려 1.379나 된다.
맹타를 보여주고 있지만 염 감독은 강지광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강지광도 "타자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한 타석이라도 더 경기에 나서는 게 낫다"고 말했다.
딱 야시엘 푸이그를 닮았다. 푸이그도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OPS 1.328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에 내려갔고 6월 4일 1군에 올라왔다. 마침 강지광의 등번호도 푸이그와 같은 66번이다. 강지광은 "LG 시절 65번이었는데, 한 단계 성장하자는 뜻"이라면서도 "솔직히 푸이그의 등번호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강지광은 "푸이그와 나이도 동갑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 '강이그'라 불릴 날이 머지 않았다.
경기는 강지광의 홈런 2개를 앞세운 넥센이 SK에 6-0으로 이겼다. 대전 한화-NC전은 2-2 동점이던 7회 비 때문에 강우콜드 무승부가 됐고, 대구 삼성-LG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강지광은 13일 목동 SK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우익수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대형홈런을 때렸다. 4회 3번째 타석에서는 레이예스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왼쪽 담장을 또 넘겼다. 시범경기 홈런 3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 강지광
강지광은 2009년 LG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자로 전향했다. LG 스카우트로 강지광을 뽑았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당시 150㎞를 던질 수 있는데다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였다. 구단도 수비코치였던 나도 전향을 크게 반대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지광은 2011~2012 군대에 다녀온 뒤 결국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고, 올시즌 대형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중이다.
이제 겨우 타자 전향 1년째이지만 쑥쑥 커가는 중이다. 강지광은 "캠프 연습경기에서 25타석 동안 볼넷이 1개도 없었는데 타석에 자꾸 들어서면서 공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지광은 시범경기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볼넷도 4개를 골라내는 등 출루율 0.450, 장타율 0.929로 OPS가 무려 1.379나 된다.
맹타를 보여주고 있지만 염 감독은 강지광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강지광도 "타자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한 타석이라도 더 경기에 나서는 게 낫다"고 말했다.
딱 야시엘 푸이그를 닮았다. 푸이그도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OPS 1.328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에 내려갔고 6월 4일 1군에 올라왔다. 마침 강지광의 등번호도 푸이그와 같은 66번이다. 강지광은 "LG 시절 65번이었는데, 한 단계 성장하자는 뜻"이라면서도 "솔직히 푸이그의 등번호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강지광은 "푸이그와 나이도 동갑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 '강이그'라 불릴 날이 머지 않았다.
경기는 강지광의 홈런 2개를 앞세운 넥센이 SK에 6-0으로 이겼다. 대전 한화-NC전은 2-2 동점이던 7회 비 때문에 강우콜드 무승부가 됐고, 대구 삼성-LG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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