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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이재원(105회)의 진면목'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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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조선일보(14. 5.16)
8년 만에… 드디어 터진 '이재원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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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장타율·출루율 리그 1위, 데뷔 후 최고 활약]
류현진 제치고 SK 선택받아 차세대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만년 대타 신세 면하지 못해
"매 타석마다 마지막이라 생각… 포수 훈련도 계속, 기회 잡겠다"
이재원, 중학교 은사와 시구 행사 - 프로야구 SK의 이재원이 1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치른 두산과의 경기 때 시구자로 나선 중학교 은사 고경석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의 이재원(26)은 요즘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 15일까지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타율(0.451·102타수 46안타)·장타율(0.716)·출루율(0.487)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5개)과 타점(25개)도 상위권이다. 지난해 69경기에 나와 타율 0.252, 8홈런 41타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그는 15일 두산과 치른 인천 문학야구장 홈경기에서 또 하나의 기쁨을 누렸다. 스승의날을 맞아 상인천중 재학 시절 야구부장을 맡았던 고경석 인천고 교사와 시구 행사를 한 것이다. 스승이 던진 공을 이재원이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 정성껏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이재원은 "고민이 있으면 선생님이 언제든지 같이 의논하며 해결해주신 덕분에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재원은 인천고 포수였던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1차 지명됐다. SK는 키 185㎝, 몸무게 98㎏의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에 좋은 수비력까지 겸비한 그를 '박경완을 잇는 차세대 포수'로 평가했다. 공교롭게 당시 이재원에게 밀려 2차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선수가 바로 현재 LA 다저스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류현진(당시 인천 동산고)이었다.
프로 데뷔 후 상황은 역전됐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 때 정규시즌 MVP·신인왕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최고 투수로 성장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동안 이재원은 박경완, 정상호 등 SK 포수진에 가려 주로 왼손투수를 상대하는 대타로 출전했다. 불운도 겹쳐 지난 2년간 수술대에 4번이나 올랐다. 일부 팬은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비난했다.
이재원은 "입단 후 2년 넘게 '너 때문에 류현진이 우리 팀(SK)에 못 왔다'는 비난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크게 바뀐 것은 마인드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당시 김경기 타격코치의 조언이 계기가 됐다. 이재원은 "코치님이 저더러 한 타석, 한 타석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다"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 이후로 타석마다 마지막 타석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원의 꿈은 리그 최정상급 포수다. '본업'인 포수 대신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이재원은 "포수 훈련도 매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14.05.1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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