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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대전 아이돌' 정은원(117회), 도쿄행 가능성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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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오마이뉴스(19.12.28)
[체크스윙] '대전 아이돌' 정은원, 도쿄행 가능성은?
[KBO리그] 한화 주전 2루수 정은원, 올림픽 대표 발탁 위한 과제는?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2018년 3위로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는 2019년 9위로 추락하며 우울한 시즌을 보냈다. 투타의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교해 저조하거나 혹은 제자리걸음이었다.
하지만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고졸 2년 차 내야수 정은원이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2019년 한화의 최대 수확으로 손꼽힌다. 30대 야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화에서 2000년생 만 19세 정은원의 존재는 청량제와도 같았다.
▲데뷔 첫해부터 안정적인 2루수 수비 능력을 과시한 한화 정은원ⓒ 한화 이글스
2018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은원은 데뷔 시즌에 98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49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8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5월 8일 고척 히어로즈전에는 조상우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KBO리그 역사상 2000년대 출생 선수의 첫 홈런이었다.
정은원의 강점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2루수 수비였다. 402.2이닝 동안 2루수 수비에 나서 3개의 실책만을 저지르며 수비율 0.985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에이징 커브를 노출한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를 시즌 도중에 밀어내고 2루수 주전을 차지했다.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2019년 정은원은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8홈런 57타점 OPS 0.691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수치이지만 두드러진 향상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시즌이 거듭될수록 부진을 노출했다.
정규 시즌 개막 이후 6월 말까지 정은원은 타율 0.301 5홈런 41타점 OPS 0.783으로 호조를 보였다. 처음으로 규정 타석 3할 타율 도전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7월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 타율 0.212 3홈런 16타점 OPS 0.568로 사그라졌다. 여름 이후 체력 저하를 숨기지 못한 것이다.
당초 정은원은 프리미어 12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4명의 2루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여름 이후 부진으로 인해 최종 엔트리에는 탈락했다.
▲2019년 여름 이후 부진을 노출한 한화 정은원ⓒ 한화 이글스
프리미어 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2루수는 박민우(NC)와 김상수(삼성)였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단 한 명의 선수도 발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좁은 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어 12의 최종 엔트리는 28명이었지만 도쿄 올림픽의 최종 엔트리는 4명 감소한 24명이다. 정은원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리그 2루수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시즌 초반부터 입증해야만 한다.
2020년 한화는 한용덕 감독의 3년 임기의 마지막 해가 된다. 정은원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반등을 주도하고 첫 성인 국가대표의 꿈까지 이룰지 주목된다.
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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