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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홍희정의 아웃사이더] 고교야구 2015시즌 대비 동계훈련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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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 고교야구 2015시즌 대비 동계훈련 스타트! 너나없이 따뜻한 곳으로 고고!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은 한 해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힘찬 첫 발을 내딛는 희망의 달입니다. 야구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월 하순이 돼야 훈련을 시작합니다. 일본도 2월 초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꾸립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다소 빠릅니다.
국내 프로구단은 ‘비활동(단체훈련 금지)기간’이 끝나는 1월 15일 이후 일제히 해외전훈 길에 오릅니다. 올해는 넥센, LG, NC, 두산, 롯데 등 5개 팀은 미국 애리조나, SK는 플로리다. 삼성은 괌으로 향할 예정이며 나머지 팀들은 일본에 머물 예정입니다. 이후엔 대부분 일본을 2차 전훈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1.2월에 열리는 지방초청대회 때 필히 동반되는 건 목토시. 지도자들은 타격 때 만큼은 이를 착용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고교야구, 일제히 2015시즌 준비 체제 돌입!
‘일찍 나는 새가 더 많은 먹이를 찾아 먹는 법’ 고교 팀들은 프로형님들보다도 한 발 앞서 시즌을 준비합니다. 이미 캠프를 꾸린 팀도 있고 해외로 떠난 경우도 있습니다. 신년 첫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5일)부터는 너나 할 것 없이 동계훈련을 개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팀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기초체력 및 기술 훈련에 집중한 뒤 1월 말 부터는 제주대회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군산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팀 전력과 개개인의 기량을 점검할 기회를 갖습니다. 지방 여러 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대회는 순위나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일종의 연습경기라 봐도 무방합니다. 대회 중간에 합류하는 팀도 꽤 있습니다.
그렇다면 1월 말부터 열리는 여러 대회 출전 전까지 각 고교 팀들의 동계훈련 장소는 어디일까요? 몇 몇 주요 고교 팀 동계훈련 일정을 추려보았습니다.
<서울권>
경기고- 대만(도료) 1월 14일 ~ 2월 13일 이후 군산대회 참가
경동고- 일본(고치) 1월 4일 ~ 2월 3일 이후 대구리그 참가
덕수고- 미국(LA) 1월 7일 ~ 2월 16일 이후 부산 천우배 참가
배명고- 일본(미야자키) 1월 2일~ 1월 31일
배재고- 거제도 1월 5일~ 1월 31일
서울고- 중국(순덕) 1월 10일~ 2월 8일 이후 마산대회 참가
선린고- 대만(자이) 1월 6일~ 2월 14일
성남고- 대만(자이) 1월 6일 ~2월 10일 이후 부산 천우배 참가
신일고- 진주(연암공전) 1월 12일 ~2월 5일 이후 부산 천우배 참가
장충고- 전라도(영안.양산.통영) 일정 미정 이후 부산 천우배 참가
청원고- 대만(타이난) 1월 5일 ~ 2월 13일 이후 천우배 참가
충암고- 대만(타이난) 1월 6일 ~ 2월 3일 이후 대구리그 참가
휘문고-대만(자이) 1월 6일~2월 16일
서울디자인고- 일본(오이따) 1월 8일~2월 13일 이후 군산대회 참가
<경기권>
동산고- 태국 1월 3일~2월 14일
인천고- 전남(보성) 1월 14일~ 30일 이후 대구리그 참가
제물포고- 제주도(제주시.서귀포) 1월 14일~ 2월 16일 이후 대구리그 참가
야탑고- 미국(LA) 1월 9일~2월 15일
안산공고- 중국(광저우) 1월 8일~ 2월 8일 이후 군산리그 참가
유신고- 강원도(속초) 1월 15일~ 1월 31일 이후 대구리그 참가
부천고- 태국 1월 4일~ 2월 12일
충훈고- 대만(타이난) 1월 7일~ 2월 16일 이후 공주리그 참가
<강원 및 충남.충북권>
강릉고- 대만(자이) 1월 10일 ~ 2월 14일 이후 공주리그 참가
설악고- 1월 본교 훈련 이후 대구리그.군산리그 참가
원주고- 전남(광양) 1월 31일까지 이후 군산리그 참가
대전고- 경상북도(의성 야구캠프) 1월 12일 종료 이후 교내훈련 2월 초 대구리그 참가
북일고- 일본(가고시마) 1월 7일~ 2월 6일 이후 대구리그 참가
공주고- 진해야구장 및 마산 이후 경남리그 참가
청주고- 학교내 훈련 예정
세광고- 제주도 서귀포(1월 4일~ 1월 29일) 이후 대구리그. 공주리그 참가
<전북.전남권>
광주일고- 부산전지훈련(1월 5일 종료) 이후 본교 내 훈련 예정
동성고- 영암(마한문화공원 야구장) 1월 12일~ 31일
진흥고- 보성야구장 1월 5일~15일 이후 제주도 전훈 및 대회 참가
효천고- 교내 훈련 이후 제주리그. 경남리그 참가
화순고- 일본(가고시마) 1월 10일~ 2월 14일 이후 군산리그 참가
전주고- 함평야구장 1월 5일~ 2월 4일 이후 학교내 훈련
군산상고- 1월 본교 및 완도 체력 훈련 이후 대구. 군산리그 참가
<부산, 경남 및 경북권>
개성고- 1월 진주(연암공전) 일정 미정 이후 군산리그. 천우배 참가
경남고,부산고- 1월 학교내 훈련 이후 제주리그 천우배 참가
부경고- 1월 학교 내 훈련
울산공고- 1월 문수 야구장 및 본교 내 훈련 이후 대구리그. 천우배 참가
마산고- 남해 전훈 완료/ 1월 본교 훈련 이후 경남리그전 참가
용마고- 남해 상주 1월 4일~ 1월 14일 이후 일정 미정
김해고- 본교 훈련 이후 경남리그. 천우배 참가
경북고, 상원고,경주고, 포철고 - 1월 본교 내에서 훈련 실시 이후 대구리그 참가
따뜻한 남쪽 지방의 팀은 교내 운동장을 활용하거나 최대한 추위가 덜한 국내 전훈지를 찾아 떠납니다. 서울 및 수도권 등 중부권 이상에 속해 있는 팀들 대부분 대만. 일본 또 미국 등으로 전훈지를 정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입니다.
덕수고는 이번 미국전훈에 교내 식사 담당 조리사들도 동행하기로 했다. 먹거리조차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명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야탑에 이어 ‘청룡기 3연패’ 덕수도 미국전훈 동참
지난해 야탑고는 고교 팀으로는 최초로 미국으로 단체 전지훈련을 떠난 바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대만.중국이 아닌 먼 미국행에 대해 ‘그럴 필요까지 있나’ 하는 따가운 시선도 제법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은 만족스러워 했고 올해도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에 뒤질세라 덕수고도 동참했습니다. 지난해 청룡기 3연패를 이뤄 학교와 동문의 지원금을 두둑하게 챙길 수 있게 된 덕수고는 LA에 거주하고 있는 동문회의 러브콜까지 받은 것입니다. 전체 경비 중 일부를 지원 받은 덕분에 덕수고 야구부는 대만전훈 비용 정도로 미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정윤진(덕수고)감독은 ‘그동안 대만에서 훈련을 했었는데 이번에 동문의 도움으로 가게 됐다.’ 며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이라며 훈련 효과에 대한 설렘을 보이며 동시에 올해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슬며시 내비쳤습니다.
성적이 결국 지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동문의 활동이 저조하거나 지원이 미흡한 대부분의 학교들 입장에선 ‘그림의 떡’ 이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계훈련 장소의 최종 선택은 학부모 몫
몇 년 전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학생야구의 해외 전지훈련 자제를 유도해 왔습니다. 과다한 경비 지출을 막고자 함이 주된 이유입니다. 해외전훈에 대한 온도차로 인한 부작용도 존재했습니다. 학년 별로 혹은 포지션 별(투수-야수)로 입장이 다른 학부모간의 의견 충돌도 제법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선수들은 아예 단체 훈련에서 제외되어 홀로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도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가급적 최소 비용으로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권유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서울의 한 고교 감독은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해외전훈 선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제주는 대만이나 중국보다 오히려 경비가 더 많이 든다. 관광지 아닌가? 그 이외 지방도 물가가 싼 편이 아니다. 국내 전지훈련 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행기 왕복 티켓비용 정도만 추가하면 해외 전훈이 가능하다. 몇 년 전만 해도 반대 하는 학부모들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돈을 내는 입장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다른 학교의 경비도 알아보고 비교해 보고는 결과적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요즘 학부모들의 정보력은 우리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추운 곳을 선호할 수밖엔 없다. 그런데 한겨울에 활용할 만한 국내 야구장의 수가 얼마나 되나? 괜찮다 싶은 곳은 이미 전국에서 몰려든 고교 대학 팀 심지어 중학교 팀까지 꽉 차 있다. 그럴 경우 여러 팀이 시간을 정해 돌아가며 야구장을 써야 한다. 눈이라도 오면 3~4일은 아예 연습은 꿈도 꾸지 못하고 눈 치우다 끝난다. 1분 1초도 아쉬운 판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훈련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닌가? 효율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부상방지 차원에서도 그렇고 해외로 나갈 수밖엔 없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종목의 특수성 고려, 고교만 단체해외전훈 허용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초·중·고교 운동선수들의 단체 해외 전지훈련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아 아마 야구계가 술렁거린 바 있습니다. 물론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정부 관계자와 대한야구협회 관계자 고교 감독과 학부모 대표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앞서 언급된 여러 사안들이 거론됐고 결국 고등학교의 경우는 해외전훈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대신 중학교는 원칙대로 해외전훈을 가지 못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당시 감독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했던 박성균(성남고)감독 회의 결과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학부모의 발언이 큰 공감을 샀다. 국내에서 가능하다면 왜 굳이 마다하겠냐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똑 부러지게 묻더라. 어차피 비용이 든다면 선택의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며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었다(웃음).야구는 야외스포츠이자 단체경기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한정되어 있다. 기술을 익히고 반복 연습을 위해선 반드시 운동장이 확보되어야 한다. 팀플레이라는 특수성. 또 그라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해외전훈의 필요성을 재확인 하는 자리가 됐다.”
야구선수들의 목표는 프로다.그러나 이 자리까지 올 확률은 10% 미만, 대학진학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굳이 1월에 훈련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프로야구보다도 빨리 시작되는 주말리그. 이것을 한 달만 늦추면 굳이 추운 날씨에 부상 위험까지 무릅쓰고 단체훈련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학 수시전형 일자가 맞물려 있어 쉽지 않습니다. 개인성적 확보가 관건인 만큼 최대한 많은 대회, 많은 게임 출장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대학 수능을 한 달 이상 뒤로 미루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 경비부담에 허리 휘는 부모들, 열심히 잘해야 하는 이유
프로의 경우 스프링캠프의 경비를 일체 구단에서 지출합니다. 팀 당 2억에서 3억까지 선수단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학생야구는 거의 학부모가 그 비용을 부담합니다. 국내건 해외건 액수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아들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의 뒷바라지는 당연합니다. 일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쓰는 사교육비와 비교하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투자하고 지원하는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꿈을 지지하는 부모의 정성과 바람이 좋은 결실로 맺어지길 수 바랄 뿐입니다.
초중고교 야구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2015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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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님의 댓글
동계훈련 부상선수없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랍니다
인고 야구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