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박 한길이 이제 거론되기 시작하는군요.
작성자 : 김우성
작성일 : 2015.05.02 15:41
조회수 :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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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스타] 150km 한화 박한길, "목표는 류현진" 출처 OSEN 입력 2015.05.02 10:02
기사 내용
1군 선수들이 화려한 조명탑 불빛 아래 그라운드를 누빌 때 2군 선수들은 땡볕에서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1군에서 선발로 한 번만 뛰어보고 싶다"는 2군 선수들의 꿈과 희망은 현실이 되기도 합니다. 내일의 스타를 꿈꾸며 오늘을 살고 있는 2군 유망주들을 OSEN이 한 명씩 소개합니다.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박한길(21)은 지난달 30일 화성 히어로즈와 2군 퓨처스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한길에게는 상당한 시선이 쏠렸다. 10개의 탈삼진 때문이었다. 그것도 1회 1사부터 4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군 퓨처스 경기라고 해도 굉장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박한길은 누구일까.
인천고 출신의 박한길은 지난 2014년 신인 지명에서 2차 4번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지명 순위만 놓고 보면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드래프트 당시 한화 스카우트팀에서는 "NC에 2차 전체 1번 지명된 배재환과 함께 고교 투수랭킹 1~2위였다. 좋은 체격조건(187cm-95kg)으로 2학년 때 이미 145km 이상 던졌다. 타자로도 재능이 있었지만 투수로 지명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예상치 못한 인천 지역의 특급 유망주 지명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스카우트에 관여한 한화 관계자는 "고교 시절 투타 모두 재능이 있었다. 고교 3학년 시절 밸런스가 무너지고 팔꿈치가 안 좋아 고생했지만 2학년 때까지는 SK 1차 지명 후보이기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3학년 때 부진과 부상 우려로 지명 순위가 뒤로 밀렸지만 잠재력만큼은 1차 지명감이었다. 한화 입단 후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 김응룡 전 감독도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박한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팔꿈치 뼛조각 때문에 또 한 번 수술을 했다.
▲ 재활 끝, 야신의 눈에 들다
두 번의 수술, 청운의 꿈을 안고 프로에 온 스무 살의 투수에게는 만만치 않은 시련이었다. 박한길은 "신인으로 팀에 왔는데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재활하는 내내 마운드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기나긴 재활도 끝이 보였고,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부임한 시점이었다. 박한길에게는 어쩌면 천운이었을지 모른다.
꾸준히 2군 선수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 김성근 감독은 지난주 박한길을 직접 1군이 있는 대전으로 불렀다. 1대1 지도를 하며 가능성을 봤다. 김 감독은 "2군에 어린 아이, 재미있는 투수가 하나 있다. 150km를 던진다. 며칠 만져보니 많이 좋아졌다라. 볼이 빠르게 들어온다. 계형철 코치가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레슨을 받은 후 9타자 연속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그 다음날 박한길은 또 1군에서 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박한길은 "감독님께서 조금 더 힘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던지게 하신다. 가장 많이 하는 말씀은 '네가 던져야 할 곳을 보고 던져라'는 것이다. 컨트롤이 없는 게 내 약점이다. 삼진을 많이 잡는 것보다 사사구 없는 게 좋다. 앞으로도 제구를 더 신경 써서 보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한 그 날, 박한길은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 목표는 류현진 같은 투수
박한길은 두 번의 팔꿈치 수술에도 구속이 줄지 않았다. 10탈삼진 경기에서는 최고 149km를 던졌다. 그는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힘이 많이 붙었다. 스피드도 스피드이짐나 볼끝에 힘이 더 생긴 것 같다"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던진다. 주무기는 슬라이더"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롤 모델은 한화 출신의 LA 다저스 류현진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인천 출신의 한화 투수로 강속구를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현진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워낙 컨트롤도 좋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신다. 능구렁이 같은 느낌도 있다. 공 하나를 뺐다 넣었다 하는 점을 배우고 싶다"는 것이 박한길의 말이다.
최근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그는 "아직 실감은 안 난다. 1군에 등록되어야 느낌이 올 것 같다"며 "제 딴에는 준비가 되어있지만 아직 감독님께서 보시기에는 모자라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6~7월을 대비해서 박한길 등 2군 투수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때쯤이면 1군 마운드에 서있는 박한길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박한길은 기대하는 팬들에게 "기대가 전부는 아니다.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 출신의 한화 강속구 투수, 류현진에 이어 이제는 박한길이다.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박한길(21)은 지난달 30일 화성 히어로즈와 2군 퓨처스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한길에게는 상당한 시선이 쏠렸다. 10개의 탈삼진 때문이었다. 그것도 1회 1사부터 4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군 퓨처스 경기라고 해도 굉장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박한길은 누구일까.
▲ 인천 지역 특급 유망주
인천고 출신의 박한길은 지난 2014년 신인 지명에서 2차 4번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지명 순위만 놓고 보면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드래프트 당시 한화 스카우트팀에서는 "NC에 2차 전체 1번 지명된 배재환과 함께 고교 투수랭킹 1~2위였다. 좋은 체격조건(187cm-95kg)으로 2학년 때 이미 145km 이상 던졌다. 타자로도 재능이 있었지만 투수로 지명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예상치 못한 인천 지역의 특급 유망주 지명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스카우트에 관여한 한화 관계자는 "고교 시절 투타 모두 재능이 있었다. 고교 3학년 시절 밸런스가 무너지고 팔꿈치가 안 좋아 고생했지만 2학년 때까지는 SK 1차 지명 후보이기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3학년 때 부진과 부상 우려로 지명 순위가 뒤로 밀렸지만 잠재력만큼은 1차 지명감이었다. 한화 입단 후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 김응룡 전 감독도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박한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팔꿈치 뼛조각 때문에 또 한 번 수술을 했다.
▲ 재활 끝, 야신의 눈에 들다
두 번의 수술, 청운의 꿈을 안고 프로에 온 스무 살의 투수에게는 만만치 않은 시련이었다. 박한길은 "신인으로 팀에 왔는데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재활하는 내내 마운드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기나긴 재활도 끝이 보였고,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부임한 시점이었다. 박한길에게는 어쩌면 천운이었을지 모른다.
꾸준히 2군 선수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 김성근 감독은 지난주 박한길을 직접 1군이 있는 대전으로 불렀다. 1대1 지도를 하며 가능성을 봤다. 김 감독은 "2군에 어린 아이, 재미있는 투수가 하나 있다. 150km를 던진다. 며칠 만져보니 많이 좋아졌다라. 볼이 빠르게 들어온다. 계형철 코치가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레슨을 받은 후 9타자 연속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그 다음날 박한길은 또 1군에서 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박한길은 "감독님께서 조금 더 힘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던지게 하신다. 가장 많이 하는 말씀은 '네가 던져야 할 곳을 보고 던져라'는 것이다. 컨트롤이 없는 게 내 약점이다. 삼진을 많이 잡는 것보다 사사구 없는 게 좋다. 앞으로도 제구를 더 신경 써서 보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한 그 날, 박한길은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 목표는 류현진 같은 투수
박한길은 두 번의 팔꿈치 수술에도 구속이 줄지 않았다. 10탈삼진 경기에서는 최고 149km를 던졌다. 그는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힘이 많이 붙었다. 스피드도 스피드이짐나 볼끝에 힘이 더 생긴 것 같다"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던진다. 주무기는 슬라이더"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롤 모델은 한화 출신의 LA 다저스 류현진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인천 출신의 한화 투수로 강속구를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현진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워낙 컨트롤도 좋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신다. 능구렁이 같은 느낌도 있다. 공 하나를 뺐다 넣었다 하는 점을 배우고 싶다"는 것이 박한길의 말이다.
최근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그는 "아직 실감은 안 난다. 1군에 등록되어야 느낌이 올 것 같다"며 "제 딴에는 준비가 되어있지만 아직 감독님께서 보시기에는 모자라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6~7월을 대비해서 박한길 등 2군 투수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때쯤이면 1군 마운드에 서있는 박한길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박한길은 기대하는 팬들에게 "기대가 전부는 아니다.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 출신의 한화 강속구 투수, 류현진에 이어 이제는 박한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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