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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전 앞둔 박진만(95회)을 만나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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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10.27)
새 도전 앞둔 박진만을 만나다
2000경기 출전까지 -7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선수로서 마지막 가치가 남아 있을 때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국민유격수’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던 박진만(38·왼쪽)은 26일 자신의 20년 프로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박진만은 앞으로 현 소속 팀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수비코치로 다시 활동하게 됐다.
"고민이 많았다"는 박진만은 "가장 아쉬워한 사람이 바로 아내였는데, 아내 역시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줬다"며 "주변에서도 은퇴에 대한 아쉬움보다 코치로서의 새로운 길에 더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2천 경기 출전에 단 7경기를 남기고 은퇴하게 된 박진만은 "나보다 앞서서 은퇴한 선배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쉬운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에 미련을 두기보다는코치로서 해야 할 일에 더 매진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자신의 결정에 만족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못됐는데, 선수단에 미안함을 이제 코치 자리에서 갚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항상 공부하고, 내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 주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박진만은 "그동안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년부터는 그라운드에서 개인적으로 7경기의 아쉬움을 코치로서 7번째 우승반지를 끼는 것으로 채우겠다"며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항상 선수들 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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