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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최고 타율' 이영민 타격상, 최근 수상자 활약상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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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OSEN(16.12.29)
'아마 최고 타율' 이영민 타격상, 최근 수상자 활약상은?
[OSEN=선수민 기자]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는 있을까.
동산고 김혜성(넥센 2차 7라운드)은 28일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영민 타격상’은 대한야구협회가 뛰어난 기량의 선수이자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했던 이영민을 기리기 위해 1958년에 제정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 이상 출전하고 규정타석 60타석 이상인 고교야구 선수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한 때는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고교에서 최고 타율을 기록했던 타자들이 프로에만 오면 부진했기 때문이다. 프로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 1군에서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 사례도 많다. 특히 2000년 들어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던 최정(2004년), 김현수(2005년) 등은 프로에서도 최고 타자로 자리 잡았다. 이후 수상자들의 프로 성적은 어떨까.
2006년에는 덕수정보고 전동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전동수는 현재 kt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전민수의 개명 전 이름이다. 전민수도 2008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했으나 번번이 부상,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3할5리를 치며 꽃을 피웠다. 역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kt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2007년 수상자 김경한(장충고)은 프로 기록이 없다.
2008년 수상자는 내야수 이창진(인천고)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창진 역시 kt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창진은 롯데, kt에서 1군 두 시즌 동안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8푼8리 11홈런 44타점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남겼다. 이듬해 신일고 1학년 하주석이 이영민 타격상의 주인공이 된다. 1학년임에도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2012년 한화 데뷔 후에는 통산 타율2할5푼1리 11홈런 62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 115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0홈런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0년 수상자인 유재혁(제물포고)은 KIA에서 뛰며 1군 22경기에 그쳤다. 타율은 9푼1리(11타수 1안타). 2011년 수상자였던 박민우(휘문고)는 리그 최고 2루수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3할4푼3리 55타점 84득점 20도루 등을 기록했다. 수비는 아직 불안하지만 타격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꾸준히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좌타자로 꼽히고 있다.
2012년 수상자 김민준(북일고)은 넥센에서 뛰고 있다. 1군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로 아직 유망주에 속한다. 2013년에 상을 받은 제주고 조영우(SK)는 투수로 전향했다. 통산 7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75(12이닝 13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후 수상자들도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2014년 장충고 송성문(넥센)은 지난해 1군에서 데뷔해 7경기서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을 마크했다. 퓨처스리에선 타율 2할7푼1리(251타수 68안타)의 기록.
2015년 수상자 최원준(서울고-KIA)도 타격만큼은 1군에서 통한다는 평가다. 수비가 불안하지만 올해 1군에 데뷔해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2할6푼7리(292타수 78안타) 1홈런 30타점 61득점 42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도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유망주들인 만큼 최정, 김현수처럼 미래를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2016년 수상자가 된 김혜성은 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2016.12.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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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호님의 댓글
1985년 김경기(인천고) 이영민 타격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