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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출신 최금강(107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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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조선일보(16.11. 1)
연습생 출신 최금강, NC 마운드의 金 될까
오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상대 투수는 'NC 킬러' 보우덴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 최금강.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 최금강. /김경민 기자
2011년 8월. 인하대 졸업반 투수였던 최금강(27·NC)은 인생에서 가장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끝내 호명되지 못하고 입단이 좌절됐다.
그는 그해 말 신생팀 NC가 실시한 공개 트라이아웃을 거쳐 '육성선수'로 가까스로 프로에 안착했다.
계약금도 없고 신분 보장도 안 되는 이른바 '연습생' 신분이었다.
한 달 200만원 남짓이 수입의 전부였다.
5년이 흐른 현재 그는 최고의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일 두산과 벌이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NC는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두 판을 내리 패하며 위기에 몰려있다.
그는 투수로서 뛰어난 체격조건(195㎝, 95㎏)과 140㎞대의 구속을 갖췄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는 NC 입단 이후 2군을 거쳐 1군 첫 경기(2013년), 1군 첫 승(2015년)을 기록하면서 한 단계씩 천천히 성장했다.
불펜투수로 뛰던 그는 올해 NC가 승부 조작 파문을 겪으며 이태양이 퇴출되면서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 보직을 받았다.
최종 성적은 평균자책점 5.00, 11승4패2세이브였다.
프로 지명도 못 받았던 그가 윤성환(삼성)·김광현(SK) 등 쟁쟁한 투수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가을 야구를 경험한 최금강은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난생 첫 포스트 시즌 선발로 마운드를 밟게 된다.
지난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장현식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이번 가을 야구의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그와 맞대결할 투수는 마이클 보우덴(두산)이다.
보우덴은 올해 NC와의 3경기에서 한 차례 노히트노런(무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1.17를 기록했다.
반면 최금강은 두산전 5경기에서 시즌 평균을 웃도는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금강은 NC 마운드의 금강석(다이아몬드)이 될까, 아니면 흔하디흔한 백사장의 평범한 돌이 될까.
각종 지표는 두산이 유리하다는 쪽이다.
그러나 최금강은 '연습생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입력 : 2016.1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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