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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인 2차 지명 스카우팅 리포트 고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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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 2017 신인 2차 지명 스카우팅 리포트 고졸 투수 1편
2017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누가 어떤 구단의 부름을 받을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앞서 대학선수 소개에 이어 이번엔 고교선수를 투타로 나눠 다뤄보겠다.
매년 그래왔듯 2차 1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kt는 남태혁을 전체 1번으로 데려갔다. 갑작스레 타자를 지목한 것이 결과적으로 전체 판을 뒤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kt의 이번 선택은 누구로 귀결될까? 일단 지금까지 움직임을 보면 타자는 아닌 걸로 확인된다. 대신 2년 연속 해외파 수집의 의지도 엿보인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일찌감치 최고의 우완으로 평가 받은 이정현(마산용마고3),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좌완 이승호(경남고3)도 물망에 올라 있다.
올해는 고졸 투수 중 유독 우투수가 많다. 얼추 30여명이 넘는다. 대신 좌완과 옆구리는 대상자 자체가 적다.
프로행이 유력한 고교 투수들의 올 시즌 성적을 우완-사이드-좌완 순으로 나눠 정리해보았다.
< 우완 >
앞서 언급한 이정현은 가장 먼저 호명될 가능성이 높은 우완이다. 마산용마고 입학 후 키를 키우기 위해 1년 유급을 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 선택은 탁월했다. 10cm 이상 자라 188cm.
더할 나위 없는 체격조건을 앞세워 작년에도 14경기(53.1이닝) 등판 4승 2패 탈삼진 42개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 했고 올해는 황금사자기에서 6경기(28.1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7km/h.
아쉽게 덕수고에게 우승을 넘겨줬으나 이정현의 지칠 줄 모르는 역투행진은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후 휴식 차원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횟수를 줄인 것이 결과적적으로 페이스를 잃는 이유가 됐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봉황대기에서 2경기 등판했으나 이전의 구위와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막판 145km/h를 기록하며 구속만큼은 ‘이상무’를 신고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주무기, 슬라이더가 좋고 전체적으로 제구도 양호하다. 난타를 당하거나 무너지는 법이 없다. 전체적으로 용마고 선배 김민우(한화)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종혁(대구고)은 막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봉황대기에서도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유신고와의 16강전에서 자신의 최고구속을 146으로 끌어 올렸다. 이 날 그의 피칭 모습을 보던 스카우트들은 술렁거렸다.
지명 순번의 변화를 예고하기에 충분할 만큼 볼이 좋았다. 탈삼진 비율은 낮지만 범타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직구의 각, 팔 회전, 공을 때리는 임펙트도 좋다.
유급을 한 관계로 올해 삼성의 1차 지명 대상자에서는 제외된 바 있다.
이창율(포철고)은 기록만 놓고 보면 탑이다. 일단 마운드에 서면 최소 7회까지 던지는 선발 투수의 자질을 갖췄다. 이닝 당 탈삼진 비율이 9.38로 높다. 전체 투수 중 유일하게 탈삼진 세 자릿수(100개)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작년에도 15경기(44.2이닝)을 던져 삼진을 52개나 잡아낸 바 있다. 반짝 투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구속은 최고 142km/h. 많은 게임 등판 경험으로 완급조절 능력도 뛰어나다. 1라운드 후반 늦어도 2라운드 초반 이내 그의 이름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큰 키(188cm)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최규보(마산고)도 무난히 3라운드 이내 진입이 점쳐진다. 최고구속이 142km/h으로 갖고 있는 신체조건을 충분히 활요하지 못하고 있고 다소 뻣뻣한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 향후 구속과 구위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소이현(서울디자인고)은 서울권 1차 지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는 투수로 일반 학교를 다니다가 야구에 재입문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올 초 주말리그에서 147km/h를 기록, 시선을 끌었다. 몇 년 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이 정도라는 점에 기대를 자아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다. 구속도 줄고 구위도 이전만 못해졌다. 방어율도 2점대 초반에서 3점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전력이 약한 팀의 에이스라는 한계를 감안하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보는 이에 따라 지명 순번이 엇갈리고 있으나 프로행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광(부산고)은 부산고를 이끈 에이스.. 작은 키(175cm)가 작다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올해 9승 무패를 기록했다. 게임 내용도 알찼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이닝 당 탈삼진 비율 11.00을 유지했다. 최고구속 146km/h 몸쪽 제구가 뛰어나고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완급조절, 밸런스 다 상위급으로 한마디로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로 통한다. 하지만 작은 신장 탓에 타점이 낮다. 과연 프로 타자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본인은 5라운드 이내를 목표로 잡고 있으나 그 전에 낙점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성고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김진호(동성고)는 홀로 분투했다. 스리쿼터에 가까운 폼을 지니고 있는 그는 2년 연속 피안타율 1할 대 유지, 이닝 당 탈삼진율 10점대를 넘겼다.
팔 스로윙이 끝까지 이뤄지지 않아 볼의 묵직함이 덜하지만 이를 손목을 이용해 때리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슬라이더 각도 좋다. 향후 자기 만의 변화구를 개발 장착 한다면 좋은 재목감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
강릉고 원투펀치 김시현-문대원은 나란히 최고구속 146km/h, 147km/h 으로 비슷하다. 물론 평상시 구속은 훨씬 더 낮은 140대 전후. 체격은 문대원이 다소 앞서지만 제구는 김시현이 더 낫다. 둘 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전학을 왔다. 누가 먼저 지명을 받을 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양기현(장충고)은 모교 선배 박주현(넥센)와 비슷한 스타일. 체격에 비해 구속(평균 130대 중후반)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손색없다.
올 초만 해도 묵직한 볼로 시선을 끌었으나 후반기 들어 등판 횟수가 적었는데 이는 많은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하기 때문에 조절차원으로 해석된다.
단조로운 구질과 불안한 제구가 단점이지만 체격조건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타격부진으로 투수로 전향을 시도한 김성훈(경기고)은 기대 이상의 가능성을 보이며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학교 때까지 투수를 하다 고교 진학 후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대학 진학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마운드행을 결심한 것.
평균 140대 초반의 빠른 볼과 예리한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투수 본능을 발산했다. 최고구속은 148km/h
단 4경기(14.2이닝)만으로 평가를 하기엔 이른 감이 있고 갑자기 볼을 던져 향후 부상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김민호 KIA 2군 수비 코치)의 피를 이어 받았고 체격과 구위 등이 평균 이상이라는 점에서 지명권 진입이 확실하다. 단 순번은 예측불가 .
강찬영(인창고)은 작년(2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7.20)에 비해 급성장했다. 올해 개인 성적 중 승패만 제외하고 보면 훌륭하다. 볼넷(31개) 대비 삼진이 2배 이상 많고 피안타율도 1할대로 낮다. 다만 몸에 맞는 볼이 23개로 많은 점이 옥의 티. 높은 타점과 공격적인 성향은 프로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
송후섭(개성고)은 190에 가까운 큰 키에 비해 패스트볼(최고 142km/h)은 다소 아쉽다. 평균 구속이 130대 후반. 당장 보다는 2~3년 정도 트레이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명에 대해선 크게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예상순번은 5~7라운드 정도.
김지훈(소래고)는 kt가 오랫동안 주목해 온 선수다 안산 중앙중 시절에도 명성이 자자했던 터라 마법군단의 즉시 입성은 정해져 있는 수순으로 보였다. 하지만 많은 이닝을 쉼 없이 던지면서 체력이 고갈, 1차 지명을 앞두고 페이스가 무너지면서 결국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이후 다시 좋아졌다. 140대 초반의 평균구속의 속구 뿐 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질을 장착하고 있다.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이를 만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SK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종환(인천고)는 올 시즌 성적이 초라하다. 작년엔 구속이 130대였으나 컨트롤로 오히려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구속 증가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올해는 제구가 불안정해졌다. 주무기는 체인지 업. 볼스피드는 청룡기때 기록한 143km/h가 최고다.
1년 사이 거의 10km 이상 늘었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게임 운영도 양호하지만 볼의 무게감은 없는 편. 장차 체중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찬혁(서울고)은 시즌 초반 만 해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팀 전력이 탄탄한 서울고 소속이라 큰 게임에 나설 수 있었고 경험을 쌓으며 성장세로 이어졌다.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장착한 변화구도 많다. 그 중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최고구속 143km/h 팔 회전이 빠르지만 공 끝이 가볍다는 평을 듣는다. 신체조건과 발전 속도만 놓고 보면 상위 순번도 노릴 만 하다.
지윤(제물포고)은 체격에 걸 맞는 구속(최고 146km)을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올해 큰 활약 없이 지명회의에 나선다. 잔부상과 페이스 조절을 실패한 것이 원인. 전학을 온 관계로 유급을 해 같은 학년들에 비해 한 살 많다. 향후 체중 관리 및 전체적으로 가다듬는다면 파이어볼러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군산상고는 제 44회 봉황대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엔 김영중(군산상고)이 있었다.
총 6경기(27.2이닝) 등판 3승. 평균자책점 1.95을 기록했다. 타석도 병행, 8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130 중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의 가과 게임 운영 능력이 좋다.
상위 순번은 기대할 수 없으나 이번 봉황대기를 통해 자신을 확실히 어필 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최근 몇 년간 전국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배명고는 청룡기대회 4강을 이뤄냈다. 김현성(배명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총 4경기 등판 22이닝을 던지며 내준 자책점은 단 2점. 철벽 마운드의 8년 만에 전국대회 4강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아담한 체격을 지녔으나 최고구속 143을 기록했다. 자신의 몸을 최대한 활용 할 줄 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제구가 동반 된 변화구의 질도 좋다.
정윤환(광주진흥고)은 최고구속145km/h 평균 140대 전 후반의 볼을 던지는 기교파. 너클 포크 커브, 체인지업 , 슬라이더까지 거의 전 구종을 던질 줄 안다. 왜소한 편이라 체중을 늘려 구속과 구위를 끌어 올린다면 고교 투수 치곤 빨리 실전 게임에 투입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팀 성적이 저조한 탓에 배재고지만 박동현(배재고)만큼은 프로행을 기대해 볼 만 하다. 피안타율이 높은 편이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제법 높은 순번에 거론됐던 오석주(제주고)는 후반기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체격은 큰 편이 아니지만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최고구속 142km/h
오윤성(인천고)는 동계 기간에 147km/h까지 찍으며 SK 스카우트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나 막상 시즌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속도 줄고 제구도 들쭉날쭉해 오히려 전년에 비해 실력이 줄었다. 그러나 과거 인상적인 피칭을 기억한다면 데려갈 만하다.
여인태(성남고)는 최고구속이 145km/h으로 나와 있으나 평소 130대 스피드에 그친다. 본인 스스로 대학도 생각하고 있다.
유승철(KIA 1차지명)과 함께 순천효천고의 마운드를 책임졌던 강진호의 경우는 개인 성적은 뛰어나지만 구속이 느린 편이라 지명 가능성이 낮다.
신일고 박원민- 김경주는 체격과 최고구속(140대 초반)도 비슷하다. 제구도 나쁘지 않고 육성 차원으로 탐낼 만한 자원. 그러나 이들은 만약 하위 라운드에 뽑힌다면 주저 없이 4년 뒤를 기약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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