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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4선발 최금강(107회) “승수보다 QS 10회 기록하는게 목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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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경향(17. 3.23)
NC 4선발 최금강 “승수보다 QS 10회 기록하는게 목표”
NC 최금강.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NC 최금강(28)은 아직도 마운드에서 던지는 게 즐겁기만 하다.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최금강은 “선발 보직에 대한 생각보다는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좋다. 어느 자리든 상관없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최금강의 자리는 정해져있다. 그는 유력한 4선발 후보다. 이미 선발 투수로서 2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다. 15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1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5안타 2사4구 2실점의 성적을 냈다.
인천고-인하대를 졸업한 최금강은 2012년 트라이아웃을 통해 NC의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2013시즌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중간 계투의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팀 사정으로 선발 투수가 부족하게 되자 8월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시즌 NC는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제프 맨쉽과 이재학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 상태다. 여기에 최금강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최금강은 “기분이 새롭고 불안하기도 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를 놓치기 싫다는 욕심도 든다”고 말했다.
어색한 기분이 들 정도다. 최금강은 “지난해 이맘때쯤이면 시범경기 7~8경기는 뛰었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3경기 뛰고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에 나간게 다다. 많이 안 던져서 불안한 느낌도 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3경기 등판해 10안타 12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대량 실점을 한 적은 없다. 최금강은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니 다행이다. 생각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배운 점들을 토대로 올해는 더 발전하려 한다. 최금강은 “지난 시즌에는 꼭 마지막 이닝에 실점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차피 ‘땜빵’인데다가 주위에서도 4이닝 2~3실점만해줘도 괜찮은거라고 해서 욕심을 부려보지 않았다”고 돌이켜봤다.
이제는 선발로서 욕심을 부리고 싶다. 또한 중간 계투의 고충을 잘 알기에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고픈 마음이 크다. 최금강은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3회부터 몸을 풀어야 한다. 그런 고충을 너무 잘 안다”며 “초반부터 불안하게 던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승수보다는 퀄리티스타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 수 승수(11승)을 달성했던 최금강은 “퀄리티스타트를 10차례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10승은 내가 점수를 내주더라도 타자들이 더 많이 뽑아내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퀄리티스타트는 내가 잘 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써클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최금강은 “중간 계투는 상대 타자의 단점만 파악하면 되는데 선발은 큰 그림을 그려야되더라. 머리를 많이 써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2017년 03월 23일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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