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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107회) 12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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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조선일보(17. 8. 9)
두산 김재환 12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
SK 최정 시즌 38호 홈런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대결. 0―1로 맞이한 1회말 2사 2루 풀카운트 상황. 타석엔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29·사진)이 있었다.
좌타자인 그는 한화의 선발 안영명이 던진 127㎞짜리 슬라이더에 힘차게 방망이를 잡아당겼다.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멀리 뻗어나가자 관중들은 대포를 직감한 듯 일어나 펄쩍펄쩍 뛰며 환호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12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의 기록은 장종훈(1991년·빙그레), 이승엽(1999년·삼성), 나바로(2015년·삼성), 최형우(2017년·KIA) 등 내로라하는 특급 타자들이 세운 11경기 연속 타점을 넘어선 것이다.
결승 타점이 된 그의 홈런(시즌 29호)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는 올 시즌 잠실에서 홈런 18개를 치며 1999년 심정수(17개)를 넘어 국내 선수론 잠실구장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역대 잠실 최다 홈런은 1998년 타이론 우즈의 24개이다.
두산은 3회에만 에반스(2타점), 민병헌·양의지(각 1타점), 허경민(2타점)이 적시타 행진을 벌이며 일찌감치 8대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1실점으로 12승째를 따냈다.
김재환이 경기 직후 꺼낸 첫 마디는 "죄송합니다"였다.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쫓아다니는 '금지 약물 복용' 전력에 대한 사과의 표시였다. 그는 2011년 10월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절치부심해 2016년부턴 팀의 '붙박이 4번'으로 발돋움했지만, '약물 전력자'라는 비난이 지금까지 끊이질 않는다. 그는 2016시즌 초반 자주 하던 '배트 플립(Bat Flip·속칭 빠따 던지기)'도 끊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죄송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롯데는 사직 KT전에서 5대4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4―4 동점이던 8회말 무사 2루에서 이대호가 결승타를 때렸다. 최정(SK)은 문학 NC전에서 시즌 38호 대포를 날렸다.
김승재 기자
입력 : 2017.08.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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