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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108회) ‘타자’ 아닌 ‘투수’로 키운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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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월드(17.11.23)
염경엽의 선택…강지광, ‘타자’ 아닌 ‘투수’로 키운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선 강지광(27)이다.
강지광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품에 안겼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타자가 아닌 투수로 영입했다는 점이다. 프로무대에 입단한 후 투수로는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본 적이 없지만, 사실 강지광은 인천고 시절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만큼 재활 기간도 길었다. 기대치에 비해 성장은 더뎠고, 결국 공익요원 복무 후 2013년 타자로 전향했다.
처음부터 강지광을 눈여겨 본 이가 있으니 다름 아닌 염경엽 SK 단장이다. 길고 긴 인연을 자랑한다. 염경엽 단장은 2008년 LG에서 스타우트로 활동할 당시 강지광을 직접 선발한 장본인이다. 그때도 염경엽 단장은 강지광의 투수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비록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강지광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 만남은 2013년 성사됐다. 당시 넥센 수장이었던 염경엽 단장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강지광을 지명했다.
세 번의 선택, 그만큼 염경엽 단장의 믿음은 굳건했다. 염경엽 단장은 “강지광의 공은 노장진, 오승환과 같이 느낌이다. 볼 끝이 묵직하다. 처음부터 투수 쪽으로 키우고 싶은 자원이었는데, 워낙 본인의 의사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난해부터 손혁 코치, 이강철 코치와 함께 투수 연습을 시켰었다. 오랜만에 공을 던지는 것인데도 구속이 140㎞대 후반이 찍히더라. 다만 내가 SK 단장으로 이동하면서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강지광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돌아 돌아 다시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만큼 이제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강지광은 인천고 3학교 시절 15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7로 낮았으며, 탈삼진도 69개나 있었다. 그때의 활약을 프로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무대에서는 외야수로서 통산 55경기에 나서 타율 0.207(87타수 18안타) 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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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스포츠조선(17.11.23)
SK, '1라운드 지명' 강지광 투수로 키운다
SK 와이번스가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강지광(27)을 지명했다.
SK는 22일 2017 KBO 2차드래프트에서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1라운드에서 강지광, 2라운드에서 투수 김주온(전 삼성 라이온즈), 3라운드에서 포수 허도환(전 한화 이글스)를 택했다. 이미 외야진이 포화 상태지만, SK는 강지광을 투수로 다시 전향시킨다는 계획이다.
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강지광은 2009년 LG 트윈스의 2차 3라운드(전체 20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외야수 전향을 택했다. 당시 LG 운영 팀장이었던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이 극구 말렸지만, 강지광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이후 강지광은 거포 외야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확실히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고, 2013년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1군 통산 기록은 55경기에서 타율 2할7리(87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 이번에는 다시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기게 됐다.
투수로 1군 무대에 도전했다. 염 단장은 "넥센에서 마지막 해 감독을 할 때 투구를 시켜봤었다. 다음 시즌 투수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팀을 떠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LG 시절 외야 전향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도전해 볼만큼 해봤기 때문에 투수로 전향하기로 했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선수다. 과거 선수로 보면, 이대진, 노장진 같은 스타일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 투수 김주온에 대해선 "2군에서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유망주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허도환은 포수진 보강을 위해서다. SK에서 세 번째 포수 역할을 맡았던 이홍구가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허도환을 영입했다. 허도환 역시 염 단장이 감독 시절 포수로 활용한 바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기사입력 2017-11-22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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