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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군단 만든 SK 정경배(91회) 코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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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서울(17.12. 1)
[올해의 상 D-10] 홈런군단 만든 SK 정경배 코치, 마음씨 따뜻한 LG 차우찬의 선행
정경배
2017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정경배 코치.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 비룡 군단을 리그 최강의 ‘홈런군단’으로 만든 SK 정경배(43) 타격코치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7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한다. 뛰어난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로 꾸준하게 선행까지 이어오고 있는 LG 차우찬(30)은 올해의 선행상을 받게 됐다.
인천고와 홍익대를 거쳐 1996년 삼성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 코치는 1997년부터 삼성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7년 5월 4일 대구 LG전에서 KBO리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연타석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야구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1999년에는 105경기에 나서 타율 0.312, 18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2001년 말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SK에서 8시즌을 보낸 뒤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SK 1군 타격 코치를 맡으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정 코치는 2012시즌부터 수비 코치를 맡았다가 2014시즌 다시 타격 코치를 맡아 현재까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정 코치의 지도 아래 SK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2015시즌엔 팀 홈런 145개로 리그 5위였지만 2016시즌 182개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올해는 무려 234개라는 엄청난 수치의 홈런을 때려내며 압도적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36년 KBO리그 역사 상 단일 시즌 한 팀 최다 홈런 기록이다. 타격 시 타이밍을 중시하고 끝을 올리는 스윙으로 타격폼을 교정해주는 정 코치의 전략적 지도의 결과물이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전 LG의 차우찬이 삼성동료들과 수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까지 삼성 소속이었다. 스포츠서울 DB
리그 정상급 투수인 LG의 에이스 차우찬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모범이 되고 있다. 팬들은 차우찬에게 ‘기부우찬’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2013년엔 자신의 연봉 1억 3000만원의 40% 가량인 5000만 원을 독거노인들을 위해 비영리 봉사단체 ‘굿맨’에 기부했다. 이 밖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모교(군산상고) 후배들을 위한 선행도 이어오고 있다. 삼성 입단 당시 계약금의 일부를 군산상고의 실내 훈련장 공사 비용으로 지원했고, 2016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직후엔 4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꾸준하게 기부 활동을 이어온 차우찬은 군산상고 고액기금기탁동문 명단에도 올라 있다.
정 코치와 차우찬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컨벤션센터 두베홀에서 열리는 ‘2017 올해의 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오른다. 두 사람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두 사람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야구의 꿈을 키워가는 다문화자녀와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정성을 전하는데도 동참하게 된다.
입력2017-12-0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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