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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투런포' 한화 정은원(117회), 이번에는 결정적 호수비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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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마이데일리(18. 5. 9)
'깜짝 투런포' 한화 정은원, 이번에는 결정적 호수비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좋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9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좋다"라고 말했다. 8일 경기서 넥센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야구선수가 된 뒤 생애 첫 홈런을 터트린 내야수 정은원에 대한 코멘트였다.
한 감독은 "전날 홈런을 쳤는데 당연히 선발로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면에는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됐고, 검증 됐다는 속뜻이 깔려있다. 주전 2루수 정근우가 수비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상황. 정은원은 제대로 한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잡았다. 9번 2루수 선발 출전.
인천고를 졸업, 한화에 2018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2회 1루수 땅볼,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석에서는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다. 결국 7회초 1사 2루 타점 찬스서 대타 김민하로 교체됐다. 넥센 투수가 좌완 김성민이라 한화 한용덕 감독도 굳이 정은원을 밀어붙이지 않았다.
타석에서의 강렬한 한 방은 없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이었다. 포구와 송구 모두 전반적으로 크게 무리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승부처서 빛났다.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6회말 2사 만루. 송성문의 타구가 1,2간을 꿰뚫는 듯했다.
한 감독이 선발투수 제이슨 휠러를 서균으로, 송성문을 상대로 다시 안영명으로 교체한 상황. 승부를 던진 상황서 실점하지 않는 건 굉장히 중요했다. 이때 정은원이 몸을 날려 다리부터 슬라이딩을 한 뒤 글러브를 낀 왼손을 자신의 왼쪽으로 쭉 뻗었다. 송성문의 타구가 정은원의 글러브에 들어왔다.
정은원은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온 걸 재빨리 확인한 뒤 중심이 흔들리지 않은 채 1루에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 6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적립을 도왔다. 넥센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완벽한 아웃이었다. 타구가 아주 빠르게 구르지는 않았기 때문에 외야로 빠졌다면 2-2 동점이 될 가능성이 컸다.
결과적으로 정은원은 연이틀 밥값을 해냈다. 고졸신인에게 이것보다 더 바랄 수는 없다. 반대로 넥센은 연이틀 정은원에게 당했다.
[정은원.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척돔=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18-05-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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