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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105회) "우리팀 다시 왕조로 올라설 것"(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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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서울(18. 6. 29)
SK 이재원 "우리팀 다시 왕조로 올라설 것"
적시타 터트린 이재원 [포토]
SK 6번 이재원이 27일 SK와이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2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터트린후 환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꾸준한 이유를 물었더니 “대량실점이 많아 고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큰 기복없이 잘 버티는 것 아니냐고 다시 묻자 “집중력이 떨어진 느낌인데 금새 좋아질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입단 13년차, 어느새 ‘포수’ 이재원(30)이 더 익숙한 SK 캡틴 얘기다.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1차지명회의에서 SK는 인천고 졸업반인 투수 백승건을 지명했다. 백승건은 “김광현 선배님이 롤 모델”이라며 싱글벙글했다. 13년 전 당시 동산고 류현진을 제치고 1차 지명을 받고 “박경완 선배님처럼 되는게 꿈”이라고 말했던 이재원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지난 27일 문학 KIA전에 앞서 만난 이재원은 “13년 만에 고교 후배가 1차지명됐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기뻤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내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포토]이재원, 떨어지는 타구를 바라만 볼수밖에
SK 포수 이재원이 10일 마산 NC전 2회 박석민의 파울타구를 쫓아 백스톱까지 뛰어갔지만, 아쉽게 놓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이날까지 시즌 67경기에서 7홈런 26타점 타율 0.335를 기록 중이라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온통 포수 얘기만 한다. 초구, 2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게 SK 투수들의 강점인데 최근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체력이 떨어진 투수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생각이 많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생각이 드니 경기 중에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풀타임 포수 3년 만에 머릿속에 온통 투수들 생각뿐인, 박경완 배터리코치의 현역시절이 투영된 모습이었다.
이재원은 “타석에서는 (김)성현이와 둘이 하기로 했던 것에만 집중한다는 생각 뿐이다. 우리팀에는 홈런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진루타 잘 치는 타자들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욕심을 조금 부렸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그 경험이 올해 견딜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홈런 타자 대열에 가세하기 위해 배트 무게를 900g으로 늘리고 길이도 34인치(약 86㎝)로 늘렸다. 홈런 9개에 그쳐 4연속시즌 두 자리 홈런 도전이 중단됐고 타율도 0.242로 풀타임으로 자리잡은 뒤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870g으로 무게도 낮추고 33.5인치(약 85㎝)로 짧은 배트로 바꿨다. 홈런보다는 출루, 진루타 등에만 집중하다보니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이재원과 김성현은 양현종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포토]한점차 승리 자축하는 SK선수들
이재원 등 sK선수들이 27일 SK와이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수비를 끝낸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박경완 코치에 이어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올림픽에서 출전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그는 “준비 잘 해서 포수로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게 중요하다. 신뢰가 쌓이면 태극마크를 계속 달 수 있는 영광을 누리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서는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고 싶다”며 웃었다.
이재원의 진짜 목표는 신인 시절처럼 SK가 다시 왕조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는 “어릴 때 선배님들 따라 다니다보니 우승을 경험했다. 그 때 참 좋았다. 자부심도 대단했다. 이제는 내가 그때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을 이끌고 다시 한 번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 올해 치고 나가야 할 때 못올라갔지만 더 떨어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 버티다보면 또 한 번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입력2018-06-28 13:04
수정2018-06-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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