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SK 강지광(108회) 깜짝 투타겸업, 힐만·장정석 감독 반응은(퍼온글)
본문
퍼온곳 : 마이데일리(18. 8. 2)
SK 강지광 깜짝 투타겸업, 힐만·장정석 감독 반응은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SK 강지광은 1일 인천 넥센전서 투타를 겸업했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이 7회말 대타 김동엽으로 교체됐다. 김동엽이 8회초부터 좌익수 수비를 맡으면서 SK는 지명타자를 포기했다. 결국 투수 박희수가 1번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갔다.
실제 SK가 8회말에 1번 타순이 돌아오자 트레이 힐만 감독은 박희수 대신 강지광을 내보냈다. 이미 강지광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14-3으로 앞선 8회말 1사 2,3루 상황. 승부가 갈린 뒤였다. SK가 야수를 모두 소모해 투수를 타석에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SK로선 부담이 크지 않았다. 결과는 유격수 뜬공.
강지광은 넥센 시절 타자로 활약했다. 1일 경기 대타 범타 포함 56경기서 88타수 18안타 타율 0.205 1홈런 9타점 13득점했다. 올 시즌 SK 이적 후 투수에 전념하고 있지만, 투타 모두 재능이 있다. 인천고 시절 투수로 활약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자로도 뛰었고, SK서는 투수로 뛴다.
강지광은 8회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곧바로 투수 등판을 준비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 강지광은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올 시즌 투수 강지광의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31.50.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일 인천 넥센전을 앞두고 "대타로 내보낸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아마 다른 투수를 타석에 내보내도 그랬을 것이다. 강지광은 타석에서의 경험이 있는 투수라 내보내기 적합한 상황이었다. 9회초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투수로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KBO 최고 수준의 직구 힘을 갖고 있는 투수다. 포크볼도 던질 수 있다. 직구를 좀 더 다듬으면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 결국 잘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도 강지광의 깜짝 투타 겸업에 놀라면서도 격려를 보냈다. 장 감독은 "넥센에 있을 때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걸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 아파서 고생도 했는데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팀에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강지광.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18-08-02 17:41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