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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107회), 토종 최초 잠실 40홈런 눈앞…MVP 급부상(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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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OSEN(18. 9.12)
김재환, 토종 최초 잠실 40홈런 눈앞…MVP 급부상
[OSEN=이상학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은 타자들에게 통곡의 벽이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0m, 중앙 125m로 홈런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장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에게 40홈런은 꿈의 숫자였다. 지난해까지 두산이나 LG 소속으로 40홈런 기록한 선수는 딱 한 명뿐이었다.
두산 타이론 우즈가 그 주인공이다. 우즈는 외국인선수 도입 첫 해였던 지난 1998년 당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42홈런을 폭발했다. 차원이 다른 파워로 전년 홈런왕 이승엽을 이겼다. 당시 홈런 42개 중 절반이 넘는 24개를 잠실구장에서 치며 외인 거포의 힘을 발휘했다.
그 이후로 잠실구장에서 40홈런 타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김재환이 20년만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멀티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홈런 숫자를 38개로 늘렸다.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 우즈 이후 첫 잠실 홈런왕도 가시권이다.
잠실을 홈으로 쓴 토종 타자로는 이미 최다 홈런 기록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37홈런을 터뜨려 1999년 두산 심정수와 2000년 두산 김동주의 31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는 자신의 기록도 깼다. 2개만 더 추가하면 토종 최초로 잠실 40홈런 새 역사를 쓴다.
홈런뿐만이 아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 156안타 38홈런 111타점 88득점 출루율 .413 장타율 .675 OPS 1.08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타점 1위, 안타·장타율·OPS 2위, 타율 5위, 출루율 6위, 득점 7위로 거의 대부분 기록에서 7위 이내에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은 8.68으로 리그 전체 통틀어 압도적인 1위에 빛난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앞두고 있는 두산에서 최고 공헌도를 자랑하고 있다. 개인·팀 성적 어느 쪽으로 봐도 유력한 MVP로 손색없다.
물론 경쟁자들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같은 두산 소속인 포수 양의지는 113경기 타율 3할5푼5리 134안타 21홈런 68타점 OPS 1.020을 기록 중이다. 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평균자책점 1위(2.93)를 달리며 14승(4패)을 거뒀다. 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라있는 박병호(넥센)도 김재환에 1개차 뒤진 홈런 2위로 추격하고 있어 역전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경쟁자들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다. 지난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월드컵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7년 전 일이지만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MVP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에도 김재환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4위로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입력 2018.09.1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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