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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거포 새싹' 공민규(117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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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매일신문(18.10.29)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가다] 4)
'중장거리 거포 새싹' 공민규와 윤정빈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 공민규(왼쪽)와 윤정빈. 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 공민규(왼쪽)와 윤정빈. 삼성 라이온즈 제공
3루수 공민규와 우익수 윤정빈은 삼성 라이온즈가 큰 기대를 거는 거포 유망주다. 이들은 '상·하체 균형이 잘 잡힌 탄탄한 체형'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8, 5라운드에서 삼성 지명을 받았다.
인천고를 졸업한 공민규는 올해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발목 부상을 당했다. 4개월여 재활 뒤 6월 퓨처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타율 0.337 2홈런 12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감이 좋아지던 와중에 부상을 당해 무척 아쉬웠다"며 "복귀 후 타석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윤정빈은 팀 내에서 퓨처스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유일한 2군 선수다. 부천고를 졸업한 그는 올해 69경기에 나와 타율 0.311 4홈런 33타점을 올렸다. 윤정빈은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다만 변화구에 많이 속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공민규는 이원석, 윤정빈은 이승엽이 롤모델이다. 공민규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 이원석 선배가 3루 수비 요령을 많이 가르쳐 주셨다"며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윤정빈은 "이승엽 선배처럼 꾸준하고 오래 야구를 잘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공민규와 윤정빈은 올해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기간에 라팍 그라운드를 밟았다. 입단 뒤 줄곧 경산볼파크 생활을 이어가던 이들에게 한여름날의 라팍 경험은 1군행을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된 듯했다. 공민규는 "서머리그 마지막 경기 때 라팍에 계속 남아있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거포 유망주답게 다음 시즌 목표엔 '홈런'이 빠지지 않았다. 공민규는 "다치지 않고 홈런 10개 이상을 때리고 싶다. 1군에도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윤정빈은 "두자릿수 홈런과 퓨처스리그 풀타임 경기 소화가 목표"라며 "배트 스피드를 올리는 동시에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우고, 수비에선 순간 판단 능력을 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팀 홈런 9위(146개)에 그치며 지독한 '홈런 가뭄'에 시달렸던 삼성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삼성 관계자는 "공민규와 윤정빈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라팍에 적합한 유형의 선수"라며 "수비에서 다소 다듬어야 할 부분이 보이지만 정신력이 좋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병훈 기자 kbh7133@msnet.co.kr
매일신문 배포 2018-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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