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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105회)이 보여준 승리공식, SK는 역시 '홈런'이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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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월드(19. 3.29)
이재원이 보여준 승리공식, SK는 역시 '홈런'이다
[스포츠월드=인천 이지은 기자] 이재원(31·SK)의 홈런 한 방은 전형적인 SK의 승리 공식이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성적표 4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무려 8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지만, LG의 마운드도 만만치 않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차우찬이 한계 투구수 제한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정우영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볼넷을 세 개나 내줬으나 실점 없이 위기를 빠져나왔다. 양 팀이 경기 막판까지 1-1로 맞서는 바람에 문승원의 승리 요건도 갖춰지지 못했다.
양 팀의 불펜 싸움이 시작될 법한 상황. 이를 막아세운 건 이재원이었다. 2회와 5회에는 모두 뜬공으로 물러섰고, 직전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 기회를 아깝게 무산시켰던 터. 상대 불펜 고우석을 네 번째 타석에서는 마침내 만회에 성공했다. 두 번째 공까지 모두 헛스윙을 했던 이재원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약간 높게 형성된 136km 슬라이더에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 통쾌한 끝내기포를 바라본 SK 선수단은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왔다.
2018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이재원은 '4년 69억 원'의 조건으로 SK와 사인했다.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SK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로열티를 앞세웠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이재원은 무려 14시즌 동안 꾸준히 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자원이다. 올해는 ‘주장’의 책임감까지 짊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을 꿈꾸며 시작하는 2019시즌, ‘캡틴’ 이재원은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SK의 승리 공식을 증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재원은 "오늘 감이 좋았는데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계속 나왔다.
'빗맞더라도 안타가 하나는 나오겠지' 생각했다"며 "제대로 맞은 타구는 아니었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 안타를 못 치더라도 시원하게 내 스윙을 하고 싶었는데 홈런이 나와 기쁘다"고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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