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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변경후 첫승 맛본 SK 강지광(108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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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9. 3.28)
[화제의 선수]포지션 변경후 첫승 맛본 SK 강지광
"내 욕심보다 감독님 믿음으로 투수 전향"
SK 투수 강지광 /인천 SK 제공
말보다는 표정으로 나를 설득해
타자때와 달라진 훈련 다 어려워
손혁 코치 '족집게 지도' 큰도움
"야수 수비 도움되는 선수될 것"
"매 순간 더그아웃, 그리고 수비를 하고 있는 야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투수가 되겠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프로야구 인천 SK의 강지광이 전한 올해 목표다.
마무리캠프와 전지훈련에서 150㎞대 빠른 볼을 뿌린 강지광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24일 수원 KT와의 경기에 중간계투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투수로 첫 승을 맛봤다.
강지광은 "동료들이 나보다 더 내 첫 승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기뻐해줬다. (김)태훈이가 마무리투수로 올라와 잘 던지니까 (박)종훈이와 (박)민호 등 동료 선수들이 '이제 첫 승이 얼마 안남았다'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그러다보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까지 더 기다려졌다"고 웃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지광은 2009년 신인선수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LG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지만 넥센을 거쳐 지난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왔다.
SK 이적 후 외야수에서 투수 전향을 시도한 강지광은 지난해 1군에 등록되기도 했지만 주로 2군에서 투수로서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게 된 계기를 묻자 강지광은 "내 욕심만 가지고는 투수로 변경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감독님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현란한 말이나 논리적인 말로 나를 설득하신 것이 아니다. 믿음과 표정으로 보여주셨다. 그랬기에 투수로 전향하고자 하는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지광은 "훈련 내용은 타자 때와는 아예 달라졌다. 그렇기에 모든 훈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아직은 어떤 한 과정만 꼽을 수 없이 모든 훈련이 다 어렵다"고 귀띔했다.
그는 "퓨처스팀에서는 구위, 스피드, 지속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면 지난해 마무리 캠프때부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타자를 상대하는 전술과 전략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며 "특히 손혁 코치님께서 워낙 족집게처럼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떤 공이 좋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면 될 지 말씀해주신다. 아주 조금씩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깨우쳐 가는 중이다"고 전했다.
투수로 새인생을 시작한 강지광의 멘토는 간판 투수 김광현과 포수 이재원이다. 두 선수는 강지광이 자신 있게 볼을 던질 수 있게 격려해 주고 있다.
강지광은 "재원이형은 스프링캠프부터 계속해서 '네 공에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이 말이 내게는 큰 힘이 된다"며 "김광현 선배도 '타자가 노릴 때 더 강한 공을 더 쎄게 던져라'라고 조언해주신다. 그런 말씀들이 카운트를 하나 하나 잡을 때마다 생각이 난다. 항상 감사한 조언들을 생각하며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지광은 "작년에 팬 여러분들의 많은 에너지를 받은 덕분에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도 팬 여러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우리 선수단도 최선을 다해 많은 승리와 우승으로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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