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정은원(117회)/'아기독수리, 날개를 펴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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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대전일보(19. 4. 3)
'아기독수리, 날개를 펴다' 한화이글스 정은원
"경험 잘 쌓아 발전하는 한 해로"
정은원 한화이글스 선수
'보문산 아이돌.' 한화 팬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능력, 외모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아이돌처럼 그는 지난 시즌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쏘아올리며 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화이글스 주전 2루수 정은원(19) 이야기다.
올해 프로 2년차인 정은원은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안정감있는 공수로 전방위 활약하며 어느 새 주전을 꿰찼다.
정은원은 지난 시즌 타율 0.249 OPS 0.687 50안타 4홈런 20타점 33득점하며 준수한 성적을 내보였다. 올 시즌엔 현재 9경기 타율 0.281 9안타 5득점 7타점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대전 NC전에서는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의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정은원은 "타격과 수비에서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며 "안정감있는 수비가 중요하고, 기복없는 타격이 목표인데 아직까지는 생각한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고 출신인 정은원은 2018 신인 2차 지명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기대주였던 정은원은 지난 시즌에 첫 데뷔해 전체 144경기 중 98경기(69%)에 출전할 만큼 공수에서 두각을 보이며 제 역할을 해냈다.
정은원은 팀 내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야구에 적극적이다.
정은원은 "코치님들은 제가 좋을 때와 안좋을 때를 다 보고 계시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와 분석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이 보고 배워야하기 때문에 질문하는 걸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노시환·변우혁·유장혁 등 신인이 대거 입단하면서 막내도 벗어났다.
"동생같은 후배들이 생겨서 좋아요. 훈련이 끝나면 공을 줍는데, 후배들이 들어와서 조금 편해지기도 했고요.(웃음)"
정은원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기초 체력 다지기에 나섰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꾸준히 하면서 키도 1cm 컸다.
체격이 좋아져서일까. 최근 5경기에서 6안타를 쳤다. 그 중 2루타만 3개다. 선구안도 좋아 타격에 자신감이 있다. 볼넷을 골라내는 데도 탁월하다.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려고 해요. 제 페이스, 감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어요. 장타와 좋은 타구를 치도록 열심히 해야죠."
지난 시즌 키스톤콤비로 활약했던 유격수 하주석이 부상으로 빠지자 정은원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보였다. 그에게 버팀목같은 존재였던 하주석이었다.
정은원의 야구에 대한 자신감의 바탕은 '절실함'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 목표를 딱히 숫자로 정해두기 보다는 모든 부분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하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경험'이라는 자산을 잘 쌓아 시즌 끝까지 잘 치르면서 발전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어요."
올 시즌 정은원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강은선 기자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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