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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손맛' 본 공민규(117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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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경향(19. 5. 7)
첫 '손맛' 본 공민규 "야구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삼성 공민규. 대구 | 김하진 기자
2019년 5월 7일은 삼성 공민규(20)의 야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공민규는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홈런이었다
2회 1사 3루에서 강민호 타석 때 NC 3루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공민규가 나섰다. 공민규는 NC 에디 버틀러의 2구째 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4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이었다. 또한 공민규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공민규는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7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육성 선수로 신분으로 뛴 공민규는 지난해 2군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왼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지난해 6월이 되어서야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38 1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난 3일 1군 콜업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다린 러프를 대신해 1루수로서 활약하다 이날 처음으로 ‘손맛’까지 보게 됐다.
삼성은 공민규의 홈런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뒤 4회 추가 2득점을 냈고 6회 이원석이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려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홈경기 4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공민규는 “자신있게 돌리려고 했다. 포인트가 잘 걸려서 넘어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이 잘 칠 수 있다고 자신있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잘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막상 홈런을 쳤을 때에는 “아무 느낌이 없다”던 공민규는 “공을 이렇게 받고 나니 실감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으로 부모님을 꼽기도 했다
일단 1군에서 뛰는 것 자체에 감사하면서 야구를 즐기고 있다. 공민규는 “야구장에 팬들도 많고 야구가 즐겁고 재미있다”고 했다.
이날 러프가 1군에 올라오게 되면서 앞으로는 대타나 대수비로 밀려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공민규는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했다. 그는 “포지션 경쟁 같은 건 전혀 생각 하지 않는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최선을 다해서 뛰면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 2019.05.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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