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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특급 고교투수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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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특급 고교투수 쏟아진다 | |
[문화일보 2005-05-10 13:20] | |
한기주(광주동성고)는 선동열(삼성 감독)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더니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기아에 입단키로 했다. 한기주 뿐 만이 아니다.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인 유원상(천안북일고) 은 149㎞의 빠른 공을 던진다. 이밖에 김성훈(인천고) 나승현(광 주일고) 김상수(신일고) 양송영(배재고) 류현진(동산고) 등 145 ㎞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즐비하다. 이광권 SBS 해설위원은 “고교 때 145㎞ 안팎의 공을 던지는 투 수는 프로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되면 150 ㎞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질 수도 있다”며 “올해 고교 졸업반 투수들은 예년에 비해 질과 양에서 모두 돋보인다”고 말했다. 우수 투수들이 한해 몰리는 건 전통(?)이다. 최동원 김시즌 김용 남은 77학번 동기생이다. 선동열 정상흠 김태업 등은 81년, 박찬 호 조성민 임선동 정민철은 92년, 그리고 이대진 손민한 노장진 은 93년 고교를 졸업했다. 올해 고 3 투수들은 적어도 메이저리 그,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92년 졸업생(박찬호 조성민 임선 동 정민철)에 버금간다는 평. 올해 투수 대풍도 이 같은 전통에서 우선 그 이유를 찾을 수 있 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아마와 프로는 90년대 말 오랜 반목 과 갈등을 청산했다. 아마는 프로출신 지도자들을 배척하다 90년 대 말부터 프로출신 지도자들을 받아들였다. 올해 고3은 그 첫번 째 수혜자(?)인 셈. 이들은 프로 출신의 지도자들로부터 초등생 시절부터 한 수 위의 기술을 전수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뛰어난 수준의 기량을 갖추게 됐다. 한기주 역시 LG 의 강속구 투수였던 김태원 코치의 지도를 받은 뒤 구속이 150㎞ 를 훌쩍 넘게 됐다. 학원 야구가 과거와 달리 기교와 변칙보다는 힘과 정통 스타일을 앞세우는 지도방식과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힘과 스피드가 뛰어 난 투수들이 양산된 원인의 하나. 윤정현 평화방송 해설위원은 “과거 감독 한 사람이 모든 걸 가 르치던 것과는 달리 요즘엔 고교는 물론이고 중학교와 초등학교 야구팀에서도 투수 전문, 타격 전문 코치들이 학생들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비춰볼 때 앞으로 우수한 자질을 갖춘 유망주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준호기자 jhlee@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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