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황금사자기와의 인연이 각별한 박노준이...
작성자 : 이상동
작성일 : 2005.07.06 09:30
조회수 : 1,871
본문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이전 고교야구의 인기는 대단했다. 경기장에는 항상 구름 관중이 운집했으며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지금의 프로 스타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인기의 중심에는 고교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박노준이 있었다.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투수로서의 능력까지 탁월했던 ‘원조 5Tool-player’ 박노준은 선린상고(現 선린인터넷고) 시절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잦은 부상 탓에 프로 무대에서는 자신의 천재성을 마음껏 펼쳐보이지 못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박노준은 한국 야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아마추어시절을 보낸 박노준은 황금사자기 대회를 통해 특급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선린상고 출신인 박노준은 2학년이었던 1980년 제 34회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차지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특히 대회 결승에서 만난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現 삼성감독)과의 대결은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황금사자기와의 인연이 각별한 박노준이 동대문야구장을 찾았다. 취재팀은 SBS 야구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박노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박노준과의 일문일답
그리고 인기의 중심에는 고교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박노준이 있었다.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투수로서의 능력까지 탁월했던 ‘원조 5Tool-player’ 박노준은 선린상고(現 선린인터넷고) 시절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잦은 부상 탓에 프로 무대에서는 자신의 천재성을 마음껏 펼쳐보이지 못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박노준은 한국 야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아마추어시절을 보낸 박노준은 황금사자기 대회를 통해 특급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선린상고 출신인 박노준은 2학년이었던 1980년 제 34회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차지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특히 대회 결승에서 만난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現 삼성감독)과의 대결은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황금사자기와의 인연이 각별한 박노준이 동대문야구장을 찾았다. 취재팀은 SBS 야구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박노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박노준과의 일문일답
Q : 요즘 근황을 알려달라 A :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야구 해설을 맡고 있고, 학교에서 학생들도 가르친다. 자료 수집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개인사업도 하고 있다. Q : 선수로 활약할 당시의 고교야구와 현재의 고교야구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 신체조건 등 여러 면에서 수준 향상이 이뤄진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아마추어리즘이 부족하고 패기와 파이팅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린 친구들이 프로처럼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는 고교야구의 인기가 시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내가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는 암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선수들은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 Q : 34회 황금사자기대회 결승에서 선동열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당시 경기 상황을 알려달라. A : 34회 대회는 진정한 왕중왕전이었다. 4강에 오른 세광고, 천안북일, 광주일고, 선린상고가 모두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었다. 결승에서 광주일고랑 맞대결을 펼쳤는데 선동열을 상대로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고 정확하게 받아친 것이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Q : 선수시절 투타에서 모두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프로에서 재능을 꽃피우는데 걸림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투타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 학생 야구에서는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한꺼번에 재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두 가지를 병행해서는 진정한 프로선수가 될 수 없다. ‘하나가 안 되면 다른 걸 택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야구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 하루 빨리 자신에게 맞는 쪽을 선택해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 Q : 훌륭한 투수가 되기 위해 어린 투수들이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면 A : 투수의 능력은 제구력 > 무브먼트 > 완급조절 >스피드의 순서다. 투수의 생명은 제구력이다.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없다. 직구 스피드는 가장 낮은 항목이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 Q : 어린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변화구 사용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변화구를 많이 던질 경우 부상에 쉽게 노출되고 선수 생활도 짧아진다. 또한 직구 스피드가 감소되는 역효과도 발생한다. 어린 나이에는 기교를 익히기보다 직구를 앞세운 힘 있는 피칭이 바람직하다. Q : 같이 선수로 활약했던 동료들이나 후배들이 프로야구에서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는데 현장으로 복귀할 생각은 없나 A : 물론 지도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다. 2년 동안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연수를 다녀온 것도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지금도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에 최근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다. 적당한 시기에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하고 싶다. Q : 황금사자기를 빛낸 스타로서 어린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 메이저리그의 특급 스타들도 많은 시간을 기본기를 다지는데 투자한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많은 땀을 흘리는 선수만이 훌륭한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5 Tool-player : 야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인 타격(Hitting for Average), 파워(Hitting for Power), 수비 (Fielding), 강한 어깨(Arm Strong), 빠른 발(Running Speed) 5가지를 모두 갖춘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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