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야구. 우리 한국 야구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인천고등학교 야구부가 '한국야구100주년기념최우수고교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작년 5월 대통령배에 이어 11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안은 인천고등학교의 야구부를 찾아가 보았다. □글/서미경`사진/한상구
100년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다 인천의 명문고인 인천고등학교에 들어서자 먼저 커다란 운동장이 우리를 맞았다. 그 큰 운동장에서는 인천고등학교의 야구부원들이 몸풀
기 운동에 한창이었다. 인천고 야구부는 이번 청룡기의 출전은 미루고 황금사자기의 우승을 노린다며 연습시간 내내 긴장된 모습으로 훈련 에 임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양후승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았고, 그런 양감독에게서는 성실한 지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부임한지 2년7개월에 접어든다는 양감독은 처음엔 감독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거절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감독의 자리라는 것이 다른 어느 자리보다 힘들단 것을 알기 때문에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인천고 야구부 선배로서 후배를 양성하기는 것이 다른 어떠한 일보다 값진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인천고는 양감독의 부임 이후에 많은 성장을 했다. 오랫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며 침체기에 있었지만 작년 대통령배대회의 우승에 이어 한국야구100주년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야구 명문고의 체면을 되찾았다. 양감독은 이런 재기에 대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승을 못했을 것입니다. 사실 100주년대회에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었고 대진도 죽음의 조여서 마음을 비웠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었어요. 지금까지 꾸준히 준비한 선수들이 대견하죠."라며 평했다. 인천고 야구부의 후원은 총동문회로부터 시작된다. 야구를 사랑하며 아끼는 총동문회의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야구부도 없었다고 양감독은 말한다. "선수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총동문회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적급니다.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운동 도구 등 모든 것을 지원받기 떄문입니다."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항상 야구부를 지켜본다는 인천고 선배들. 야구부가 아니었더라도 인천고 야구부라면 무엇이든지 도와주는 선배들이 있기에 지금의 인천고 야구부가 있지 않았을까.
야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선수라는 이름보다는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이 어울리는 나이. 이들에게 양감독은 선수이기 전에 학생으로서의 교육을 우선으로 한다.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기에 서로 도와가며 해야하는 것이기에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 시대가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끈기나 인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요. 야구는 자기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지요."라며 현재 선수들의 단점을 꼬집었다. 그리고 양감독은 "팀 화합을 위해 구타도 없앴습니다. 야구부 내의 악습인 구타를 없애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의 교육 방침을 이야기했다. 양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 인천고 야구부가 괘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금사가기의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 이에 대해 양감독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말밖에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열리는 어떤 대회든지 한 번 더 우승을 할 것입니다. 인천시의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총동문회 분들에게 선물로 안겨드릴 것입니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3번의 우승이 목표라는 인천고 야구부.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이들에게선 예전의 패배들은 과거일 뿐이었다. 한동안의 침체기를 가졌었지만 한국역사 100년, 인천고 야구부 창단 100년을 맞이하며 한껏 기지개를 키고 비상할 준비를 하고있다. 한국야구의 산증인으로서 계속된 발전을 할 인천고. 이들의 우승 행진, 한동안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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