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4차전] SK 반격성공, 준po 최종전에서 승부 가린다 

　벼랑에 몰렸던 SK 와이번스가 준플레이오프를 끝내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SK는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4선승제) 4차전에서 이호준의 선제 2점홈런과 크루즈-위재영-윤길현의 깔끔한 계투를 발판삼아 한화를 6-1로 물리쳤다.

　이로써 2승2패를 기록한 양팀은 6일 오후 6시 벌어지는 최종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한화는 1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문동환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지만 SK가 예상을 뒤엎고 초반 기선을 잡았다.

　나흘만에 등판한 문동환의 구위가 1차전에 못미치자 SK는 2회초 김재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호준이 문동환의 4구째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120ｍ짜리 2점홈런을 쏘아올려 리드를 잡았다.

　SK는 3회에도 김민재가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2루 땅볼때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SK 선발 크루즈의 현란한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한화 타선은 4회 안타없이 1점을 만회했다.

　김태균과 이도형이 연속 볼넷을 고르고 SK 포수 박경완의 2루 악송구를 틈 타 무사 1,3루를 만든 뒤 이범호의 3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6회 2사 뒤 볼넷으로 출루한 박경완이 2루 도루와 악송구를 틈 타 3루까지 내달은 뒤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득점에 성공해 4-1로 달아났다.

　8회에는 사사구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패스트볼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6-1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로 나선 크루즈는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귀중한 승리를 안겼고 한화가 믿었던 문동환은 6⅓이닝동안 9안타로 4실점(3자책)하고 무너졌다.

　무릎 부상중에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이호준은 2회 2점홈런에 이어 4회에는 좌익선상 2루타를 쳐 3차전부터 6연타석 안타를 기록, 포스트시즌 연속타석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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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도 100년, 챔피언 원년’의 꿈은 이뤄진다.

　‘짠물’ 야구의 맏형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가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호준의 부상투혼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관련기사 12면>

　이로써 5전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기록한 SK는 벼랑끝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이날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호준은 2회 장쾌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 3일 3차전 때 부상에도 이호준은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2, 3차전에 이은 영양가 만점의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한 이호준은 이번 가을잔치에 최고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한화는 1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문동환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지만 독기를 품은 SK 방망이를 제압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경기초반인 2회부터 SK는 김재현의 우전안타와 이호준의 홈런포로 먼저 2점을 달아난 뒤, 3회 김민재의 3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6일 오후 6시 한화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지건태기자 (블로그)guntae

종이신문정보 : 20051006일자 2판 1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