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우승이다. ‘꼴찌' 탈출만을 꿈꿨는데 이렇게 좋은 날이 올줄이야.”
24일 오후 제주관광산업고 야구장.
성낙수 감독이 이끄는 제주관광산업고 선수들이 주심의 게임 아웃 선언과 기적을
일군 ‘다이아몬드'로 몰려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제주관광산업고는 제1회 전국 우수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 마지막날 7차전
상대인 휘문고를 맞아 홈구장에서 6회만에 7 대 0 콜드게임으로 제압,
4승2무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구미전자고(5승1패), 광주동성고(4승2무1패)
와 공동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외인부대'로 불리던 제주관광산업고가 어느덧 스타 플레이어출신 감독과
유망주들이 모여든 ‘드림팀'으로 변모, 새로운 제주 야구신화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신광교 출신 노승현과 신제주교 출신 김용환을 비롯해 초특급 김성현, 고민수,
송등용, 김수완 등 막강 투수진, 제주제일중 출신 박재현과 거포 문진호, 김헌곤,
김상진 등 불꽃 타력이 이 대회 감동을 전했다.
제주도내 유일의 고교야구팀인 제주관광산업고는 예전 같으면 다른 지방 팀을
만날때마다 패배에 주눅들어 1승을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프로야구 삼성 출신인 성낙수 감독 부임후 8월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꼴찌의 대반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하는 등 변신을 거듭했다.
이제 제주관광산업고는 올시즌 고교야구 판도를 뒤흔들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성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 야구를 잘 따라주었고 성실하게 훈련해온 결실을
맺었다”며 “올해 투수력과 타력, 수비 모두 안정돼 전국무대에서 최소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성 감독은 이어 “다만 제주가 열악한 조건에서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재정부담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야구 열기를
불어넣어줄 것”을 잊지 않았다.
대회를 주관한 제주도야구협회 오성환회장은 “제주는 야구 불모지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며 “고교 야구를 더욱 활성화시켜 초.중학교와 연계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산업고는 지난 18일 대회 개막이후 치러진 풀리그전에서
성남서고와 청주기계공고, 인천고를 제압했고 구리인창고와 광주 동성고에
무승부를 이룬 가운데 전날 구미전자고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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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94)님의 댓글
울 인천고는 아쉽게도-- 연습게임은 연습게임일뿐 본선을 기대하세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