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서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제목에서도 일부 표현하였지만, 전문적인 글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대단한 낭패를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참고자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려둡니다.
* 전광판 자체가 없어 선수파악에 애로사항이 많았으며, 사실상 조금이라도 선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신일고 선수들 위주로 글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유신고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없는 것은 아니며, 대신 파악이 힘들었던 관계로 자세한 언급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일행분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충분히 파악 하였습니다만, 더욱 정확한 자료가 없던터라 100% 확실치는 않으니 다소 틀린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무 이해관계 없는 순수 야구팬의 눈으로 본 관전평인 만큼 색안경은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Episode 12 - 금강산도 식후경~
첫경기가 끝나자 제법 출출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학부형님의 소개로 광주 롯*백화점 근처에 국밥집을 찾았습니다.
마침 어제 마신 술이 덜깬 상태로 아침에 관전했던 저로서는 국밥 계열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사진으로 보기에도 그렇지만 참으로 별미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맛있게 집어넣은 국밥 덕택에 해장에 크나큰 도움이 된 듯 싶습니다. ^^ (뭐 주신께서 그 자리에 계셨다면 낮술로 해장할 지도 모를 것이었지만 ;;)
어쨌든 '야구관람도 식후경' 이란 옛말(!) 틀린거 없는 듯 보였습니다. 허기를 채우니 몸도 활기를 더 찾는 것 같더군요. 일행분들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 다음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서 가게 문밖을 나서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본부석 뒤에 건물이 지어져 있는데 야구를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기도 합니다. 난로로 물을 끓여 커피도 타는 등 다용도 더군요. 졸업생 나승현 선수가 기증한 것이라 써있는 푯말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2경기 - 13:00 유신고 2 vs 3 신일고 (at 광주일고 야구장)
[유신고 라인업] |
[신일고 라인업] |
타순 |
이름 |
배번 |
포지션 |
1 |
이진욱 |
25 |
RF |
2 |
정수빈 |
26 |
CF |
3 |
윤태식 |
8 |
2B |
4 |
이건호 |
13 |
LF |
5 |
서상우 |
12 |
C |
6 |
장철희 |
7 |
SS |
7 |
김주 |
11 |
1B |
8 |
이상명 |
14 |
3B |
9 |
이지민 |
20 |
DH |
P |
정태승 -> -> |
1 9 21 |
LHP RHP RHP | |
타순 |
이름 |
배번 |
포지션 |
1 |
주수범 |
33 |
RF |
2 |
임진성 |
6 |
2B->CF |
3 |
김영석 |
5 |
3B |
4 |
강성호 |
1 |
1B |
5 |
이준수 -> 정두산 |
12 28 |
C LF |
6 |
박세혁 |
24 |
DH->C |
7 |
전성직 -> |
(11) 7 |
CF DH |
8 |
김동영 -> 김태훈 |
(1) 32 |
SS 2B |
9 |
박태균 |
(11) |
LF |
P |
김현수 -> 김종명 -> 최헌주 |
40 11 13 |
RHP RHP RHP | |
* 정보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기록된 것임이므로 위의 자료는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수파악에 협조해주신 장대웅 선수(유신고), 박율 선수(신일고)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경기자체는 다소 루즈함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경기였습니다. 다수의 득점찬스는 거의 무산되었고, 덕택에 경기시간은 좀 더 늘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날 보여준 신일고의 마운드는 그간 보여준 모습처럼 저력을 보여주었는데, 김종명 선수와 최헌주 선수의 활약이 상당히 돋보였습니다. (두선수는 뒤에 가서 더 자세히) 한편 유신은 세밀한 플레이 등에서 미스를 보였는데, 이 때문에 이성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탭의 지적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혼나는 선수들 입장에 서면 이런얘기를 함부로 할 수는 없겠지만, 야구의 속성상 실책은 충분히 할 수 있으나 기본기가 결여된 플레이는 지적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합니다. (재발방지에 목적이 있으므로)
여담으로 진흥고의 박철우 감독님도 아들 박세혁군의 경기를 관람하러 코칭스탭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고, 신일고의 정삼흠 감독님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시더군요. 그런의미에서 박세혁군이 지명에서 중간에 포수로 옮겼는데 수비모습 한컷 보너스로 담아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연습경기 들어 갖가지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데, 나갔던 선수가 다시 투입되는 경우, 포수의 경우 경기시간이 지연되므로 교체없이 대주자 기용, 지명수비수(!), 11번 타자의 등장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대박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_-ㅎ
신일고에서 한때 11번 선수가 세명(좌익수, 우익수, 중견수)이나 플레이하고 1번 선수가 두명(1루수, 유격수)이 투입되는 진풍경이 벌어진게 바로 그것인데, 양측이 합의된 사항이겠지만, 알고 보니 신입생들의 배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그런 것 이라고 하더군요. 군산에서 배포된 팜플렛으로 백넘버를 참고하면서 봤었는데 마침 거기에도 신입생들의 배번만 비어있는 걸로 보니 충분히 납득이 갔었습니다.
2경기 - Player of The Game
김종명 선수 / 11 / RHP - 무실점
신일의 에이스라고 불리울 만한 김종명 선수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상당히 역동적인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으며, 공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이날도 신일고 스피드건엔 140초반대의 직구가 간간히 찍혔다고 하더군요.
이날 경기에선 5이닝 가량(확실치는 않음)되는 상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였는데, 무실점하며 효과적으로 막은 기억이 나네요. 구속에 비하면 공의 묵직함은 좀 떨어지는 편으로 보이고, 대신 좌우코너웍을 적절히 활용하고 변화구가 잘 구사되는 날에는 타자들이 상당히 애를 먹을 타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수범 선수 / 33 / RF - 3안타
신일 타자중에 가장 좋은 타격을 했던 주수범 선수입니다. 일단 뱃 중심에 딱딱 잘 갖다 맞추는 타격이 인상적이었고, 안타가 된 타구의 질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아닌 듯 보이지만, 1번에서 이렇게 찬스를 많이 제공하고, 안타의 코스를 다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가 있다는 점은 신일로서는 큰 장점이 될 것 같네요.
2경기 - 선수 엿보기
정태승 선수 / 1 / LHP - 1실점
유신고에서 선발로 등판한 정태승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구위로 승부하는 타입의 선수는 아닌데, 확실히 신일 타자들의 뱃에 걸렸다 하면 비거리가 상당한 타구가 양산되더군요.
그러나 5이닝 이상 상당히 많은 이닝 던진 듯 싶은데, 대량실점 하지 않고 착실히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 간점은 높이 사야할 부분입니다. 커맨드가 좋았고, 커브의 각도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최헌주 선수 / 13 / RHP - 무실점
마지막에 등판했던 신일의 최헌주 선수입니다. 스피드는 김종명 선수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공끝이 묵직하고 낮게 깔려오는 것이 직구의 위력은 대동소이 하다고 보아도 무관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점없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내기도 했지요.
임진성 선수 / 6 / 2B
김영석 선수 / 5 / 3B
강성호 선수 / 1 / 1B
이준수 선수 / 12 / C
박세혁 선수 / 24 / DH
전성직 선수 / (11) / CF
김동영 선수 / (1) / SS
박태균 선수 / (11) / LF
김태훈 선수 / 32 / 2B
(이름을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_-;) / 7 / DH
정두산 선수 / 28 / LF
* 유신고 선수는 사진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라인업은 선수들을 채근하여 확인하였으나, 선수들에 대한 사진은 저희들이 경기가 시작되고 살짝 지난 이후에 경기장에 도착해서 사진을 매치시기엔 타순이 꼬여 버렸고, 중간에 한 선수가 초구를 건드리는 바람에 선수가 섞여 버리면서 포기모드로 전환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선수를 찍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점은 양해 말씀드립니다.
2경기 - 현장 스케치
(ps) 그라운드 상태가 최적화된 상태가 아니었고, 날씨도 아직 겨울날씨를 벗어나지 못해 선수들이 100% 의 경기력을 선보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개강이 시작되는 3월을 앞두게 되었네요. 엊그제 수강신청을 하면서 '이제 맘놓고 야구볼날도 며칠 안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개강이전에 집약적(!)으로 야구를 보러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도 관전평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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