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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키즈’ 공민규(117회), 거포형 내야수 꿈 영근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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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영남일보(19. 5. 6)
‘미야자키 키즈’ 공민규, 거포형 내야수 꿈 영근다
콜업 첫날 안타…수비때도 활약
1군 두 번째 경기에선 역전 발판
삼성 중·장거리형 2루수로 육성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예상치 못했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승패를 떠나 정상적인 경기력조차 보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새얼굴들이 있기에 침몰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그 중심에 ‘미야자키 키즈’가 있다.
삼성은 201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및 독립야구단과 한국 프로야구팀이 모여 팀의 유망주들을 경합시키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참가했던 기대주들을 이른바 ‘미야자키 키즈’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올해 새롭게 등장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불펜의 핵심요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지광을 비롯해 타석에서 맹활약중인 박계범과 1군무대에 깜짝 등장해 맹활약을 펼치다 부상으로 아쉽게 2군으로 내려간 송준석 등이 미야자키 키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내야수 공민규<사진>도 미야자키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공민규는 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콜업 첫날 7번타순 1루수로 선발출장한 공민규는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수비상황에서도 다이빙 캐치를 해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4일엔 승부와 직결되는,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공민규는 팀이 1-1로 맞선 7회말 1사 1, 2루 위기에 키움 서건창이 친 안타성 타구를 높이 뛰어 오르며 캐치해 아웃 처리했고, 재빠르게 1루 베이스를 밟아 1루주자 장영석까지 병살시켰다. 이 수비로 삼성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결국 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공민규는 타석에서도 2안타로 준수한 타격감을 뽐냈다.
인천고 출신의 공민규는 지난해 신인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했다. 공민규는 원래 외야수였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유격수로 전향한 케이스인데 프로무대 입성전까지 주로 3루수를 봤다.
삼성은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공민규를 “타격 임팩트가 양호하고 짧은 백스윙과 몸통 회전으로 좋은 타구를 형성하는 데 능하다. 수비와 타격 능력에서 꾸준한 기량향상이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거포형 내야수로 보고 있는데, 삼성은 그 중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은 중·장거리형 2루수로 키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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