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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동국이 형 위한 세레모니" 약속 지켰다
작성자 : 李聖鉉
작성일 : 2006.06.14 13:28
조회수 : 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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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동국이 형 위한 세레모니" 약속 지켰다 |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으면 동국이 형을 위한 세레모니를 하겠다." "월드컵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겠다." 이천수(울산)가 이동국(포항)과 한국 축구팬들을 위한 약속을 지켰다. 이천수는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토고와의 독일월드컵 G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9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31분 쿠바자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하며 다소 답답한 운영을 보였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를 빼고 안정환을 교체 투입하면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후반에 승부를 건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이에 따라 이영표와 송종국이 좌우 윙백으로 수비라인에 합류했고, 전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던 박지성이 미드필더로 위치를 이동하면서 패스와 공간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9분 만에 박지성의 침투를 태클로 저지하던 장폴 아발로의 파울을 유도하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최근 날선 킥 감각을 자랑하던 이천수는 침착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골을 넣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후 이천수는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며 검지로 입맞춤을 날리는 세레모니를 펼쳐보였다. 이는 이동국이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국내 평가전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로 골을 작렬한 후 펼쳐보인 세레모니다.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세레모니로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했을 정도. 이동국이 불의의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이후 이를 가슴아파하며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으면 동국 형을 위한 세레모니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이천수. 토고전에서 뽑아낸 첫 골과 이동국을 연상시키는 그의 세레모니는 그 어느 때보다 짜릿하고 아름다웠다. 배진경 기자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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