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2007년 프로야구 FA 파워랭킹<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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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수 박명환 (평점 A0)
투수 중에 최대어는 단연 박명환일 것이다. 한 팀의 에이스로 손색없는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리그의 대표적인 파워피처인 그는 140 후반대의 평균구속을 가진 매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또한 77년생으로서 FA선수들 가운데 상당히 젊다는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에이스를 맡기기엔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는 다소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완투능력까지는 아니어도 완투에 가깝게 던져주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임팩트를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더구나 최근 들어 이닝의 감소는 더욱 눈에 띌 정도이다. 200이닝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이닝소화 능력을 갖추는게 급선무 일 듯 하다.
어쨌든 박명환을 영입하고 싶은 팀들은 줄을 서 있다. 젊고 뛰어난 구위를 갖춘 투수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2. 외야수 이병규 (평점 A0)
타자 중의 최대어는 단연 이병규이다. 올시즌은 3할 타율에 약간 못미쳤지만, 시장에 나온 FA 선수가운데 가장 매력있는 선수임엔 틀림이 없다. 리그의 대표적인 배드볼 히터이면서도 많은 안타를 양산할 수 있는 컨택 능력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아직도 충분하다. 발군의 수비센스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수주를 두루 갖췄다는 이 선수의 명성은 예전과 비교해 많이 퇴색된 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그만의 매력이던 폭발적인 주력과 환상적인 수비는 부상 등의 영향으로 상당부분 약화된 상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로 1루수로 출장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1번타자로는 주력부문이 3번타자로는 타점생산과 장타력 부분에서 약간씩 미흡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상징성 때문이라도 거액에 LG잔류가 예상되고, 이적을 하게 된다면 모든 팀이 대상이 될 수 있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는 선수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3. 포수 진갑용 (평점 A-)
포수로서 탄탄한 디펜스를 하는 선수이며, 도루저지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타격에서는 파워와 정확도를 언급할만 한데 많은 수의 장타와 높은 타율을 노릴 수 있는 선수로서 지목할 수 있다. 한마디로 공수를 겸비한 포수이다.
문제는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과 그간 꾸준히 많은 경기를 뛰어왔다는 점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그의 출장을 줄여줄 백업포수의 존재는 상당히 절실해 보인다. 또한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타도 최근 2년동안 상당부분 감소되면서 노쇠화의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있다.
특별한 일 없이는 삼성에 잔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FA가 없다고 선언한 삼성이 이 선수를 놓치고 다른 포수를 영입할 것 같지는 않다.
#4. 투수 김수경 (평점 A-)
FA를 선언한 선수 중 가장 젊은 선수(79년생)라는 무시못할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승왕 타이틀의 경험이 있고, 에이스의 마인드도 갖추어 져 있다는 점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구속은 과거에 비해 하락되었으나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며 제구력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아무리 좋은 재목이라도 경기에 많이 못나온다면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건강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는 점이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최근의 현대가 돈 문제만큼은 크게 여력이 있는 구단이 아니란 점에 착안하면 잔류는 회의적이다.
#5. 포수 박경완 (평점 A-)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 박경완의 가치는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리그에 그만한 포수가 몇 안된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 발군의 투수리드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 포수 박경완을 빛나게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그가 만약 수비부담을 없애는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공격에서 엄청난 성적을 기록해 줄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30대에 들어서면서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장타력 감소가 두드러 지고 있는데, 과거 리그를 주름잡던 슬러거의 명성은 사라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원래부터 정확한 타자는 아니었지만, 정확성이 결여된 타격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잔류 여부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지만, 분위기를 살펴보면 이적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6. 투수 김원형 (평점 B+)
김원형은 이번에 두 번째 FA를 선언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매력이 있는 투수로서 지목할 만 하다. 제구력이 좋으며, 경기 운영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점이 성적의 갑작스런 하락이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증거로 꼽힐 수 있다.
문제는 1년 사이 구위의 하락이 눈에 띌 정도였다는 것인데, 동계훈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아니면 노쇠화의 영향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올해 지난해만큼의 성적을 올렸다면 잔류가 확실시되었겠지만,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상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다.
#7. 투수 전병호 (평점 B+)
최근 제8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완급조절에 확실히 눈을 떠 버린 듯한 인상인데, 선발과 불펜에서 골고루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수준급의 제구력도 겸비하고 있다.
문제는 구위 자체는 크게 뛰어나지 않아 장타를 허용하기 쉬운 투수라는 점과 올시즌의 활약이 내년이후로 지속된다는 법이 없다는 정도겠다. 또한 적지 않은 나이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는 투수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구단의 방침에 따라 잔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8. 내야수 김종국 (평점 B0)
2할 2푼의 타자라고 해서 2할 2푼의 수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수비는 애초에 공격력과 별개로 평가되어야 할 범주이며, 이 선수의 경우 수비하나는 확실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수비능력만으로도 WBC 에 선발될 만큼의 발군의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팀 메이트나 코칭 스탭에게도 수비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내야수이나 상대적으로 쉽게 보여지는 공격 스탯에 기초한 팬들에게는 상당한 무시를 당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발군의 수비능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작년과 올해 2할대 초반의 타율은 팬들의 성화를 듣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3할타자가 5명밖에 나오지 않은 리그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가 단순히 공격이 약하다고 해서 욕을 먹어야 될 이유는 없다.
잔류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아에서 잡지 않는다면, 손시헌의 공백이 예상되는 두산이나 수비야구를 중점으로 펼칠 김재박 감독의 LG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9. 내야수 김재걸 (평점 B-)
작년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김재걸의 경우 준주전급 기량을 갖춘 내야수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그를 위해 주전자리를 떡 하니 내줄 만한 구단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백업이라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2루수와 유격수를 무난하게 소화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는 걸림돌이며, 주전으로 쓰기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타력의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잔류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박종호의 노쇠화가 심각한 삼성으로서는 김재걸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10. 투수 권준헌 (평점 C+)
불펜에서 뛸 권준헌의 빠른 볼은 매력이 있다.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은 타자들을 압도하는 맛이 있으며, 충분한 위력을 갖췄다. 문제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며, 올해의 부진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겠다. 또한 불펜으로 기용하기에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과 나이가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적의 가능성을 완전히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불펜이 약한 한화라면 잔류의 가능성이 크다.
#11. 투수 차명주 (평점 C+)
리그의 대표적인 좌완 원포인트인 그의 경우 자신의 보직에 대해 꾸준함을 유지해 줬다는 점이 가장 크게 부각된다. 베테랑으로서 성실성과 자기관리에 대한 점을 높이 살 만 하다. 그러나 구위의 면에서는 약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기용의 폭이 좁다는 점도 문제인데, 그만한 원포인트 좌투수도 없다는 측면에서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2. 투수 노장진 (평점 C0)
과거 수준급의 마무리로서 플레이했던 경력이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꼽을만 하다. 훈련에 매진한다면 양질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문제는 구위의 저하가 오고 있으며, 언제 어떻게든 돌출 행동으로 팀워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야구는 단체 스포츠이다. 개인의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단체를 생각하지 않는 선수를 쉽사리 영입할 대범한 구단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선수가 필요한 팀은 많겠지만, 그 어느 팀이라도 영입에 대해서는 망설이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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