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SK, 김성근-이만수 체제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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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이만수 체제로 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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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승부수를 띄웠다. SK는 조범현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사령탑으로 김성근 지바 롯데 코치를 내정했다. 그리고 김성근 코치와 함께 SK 신임 사령탑으로 하마평이 나돌던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도 수석코치로 내정했다. 사실상 영입 최종 단계에 접어들어 추석 연휴가 끝나면 정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로써 SK는 김성근 감독-이만수 수석코치 체제로 개편해 2007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성근-이만수 체제는 SK 입장에서 최상의 선택이다. 조범현 감독이 지난 4년간 팀을 무난히 잘 이끌어왔지만 정작 중요한 우승이 없었다. SK는 그 어느 구단보다도 우승이 필요하다. 우승만이 신흥명문을 추구하는 SK에게 최선의 길이다. 또한 지긋지긋한 연고지 논쟁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도 우승이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 우승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SK에 김성근 감독만한 적임자는 없다. 비록 김 감독은 우승이 한 번도 없지만 ‘무관의 제왕’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도력은 최상급이다. 그동안 김 감독이 맡은 팀들이 대체적으로 전력이 좋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SK는 부상만 아니라면 선수구성이 탄탄한 편이다. 김 감독 말을 빌리자면 이제 김 감독도 SK에서 ‘천 원짜리 선수’가 아닌 ‘만 원짜리 선수’를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만 원짜리 선수’들이라면 김 감독의 지도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 감독도 나이를 고려한다면 SK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김 감독에게도 동기부여가 충분히 된다. 김 감독을 보좌할 이만수 코치는 SK가 중시하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2000년 창단한 SK는 7시즌을 치렀지만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을 뿐더러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 본 적도 거의 없다. 200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제외하면 봄날이 없었다. SK는 말 그대로 무색무취의 팀이었다. 하지만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스타 출신인 이 코치라면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선진야구를 경험한 이 코치이기 때문에 향후 SK 차기 사령탑으로서 김 감독의 큰 울타리 안에서 감독수업을 받을 수 있다. 2004년 김응룡 감독-선동렬 수석코치 체제의 삼성처럼 말이다. 그러나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있다. 먼저 김 감독이 전임 조범현 감독의 스승이라는 점. 지도 스타일도 ‘데이터 야구’로 비슷하다. 팀컬러가 달라지지 않으면 감독 교체의 의미가 궁색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이 조금 더 기술적이고 세밀하며 투수운용이라는 면에서는 확실한 위이기 때문에 사유는 충분하다. 또 김성근-이만수 체제가 김응룡-선동렬 체제와는 달리 서로 스타일이 다르고 자칫 김 감독이 재임 기간 동안 레임덕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마지막 도전, 이 코치의 새로운 경험이라는 면에서 김응룡-선동렬 체제만큼이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성근-이만수 체제로 승부수를 띄운 SK. 벌써부터 2007시즌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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