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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선수보다 꾸준한 선수 되고파"-인천고 김재환선수 인터뷰
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06.11.14 13:13
조회수 : 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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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좌타. 최근에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처럼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손으로 치는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아직 흔한 모습은 아니다. 그런데 우투좌타 선수의 포지션이 포수라면? 당연히 관심이 끌리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왼손 타자 포수는 이성열(좌타자), 최기문(스위치타자) 등이 있지만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고교야구에 눈에 띄는 왼손으로 타격을 하는 포수가 한 명 있다. 인천고등학교 2학년 김재환 선수다. 포수에 우투좌타, 타격에도 재능
앞에서도 잠시 밝혔지만 김재환은 이재원과 2년 동안 같이 생활했다. 이재원은 SK 1차지명으로 계약금 2억 5천만 원을 받고 입단했던 유망주.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류현진(한화 이글스) 대신 SK가 선택한 거물이다. 올 시즌에는 박경완의 그늘에 가려 주로 2군에서 생활했지만 잠재력만큼은 풍부한 청소년대표 출신 선수다. 김재환은 이재원과 같이 있던 2년간 자신의 포지션인 포수대신 주로 1루수로 출장했다. 김재환은 이재원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파이팅이 좋다, 그리고 남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이 점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 하나. 앞에서 김재환을 인천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올해 졸업한 이재원과는 1년 동안만 같이 생활했어야 옳지 않을까. 김재환은 지난해 안타깝게 부상을 당하며 유급을 선택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열린 황금사자기 대회 안산공고와의 대결에서 선발 1루수로 출장했지만 경기 초반 이재원이 부상을 당하며 포수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김재환 역시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다. 김재환은 유급한 것에 대해 "유급을 결정했을 때는 썩 좋지 않았는데 막상 하고 나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에 대해 "중학교 때 소년체전이랑 지난해 100주년 기념 고교야구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100주년 기념 고교야구대회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면서 우승까지 했고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을 만큼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재환은 100주년 기념 고교야구 대회에서 12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재환은 올해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린 제 61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8강전 덕수정보고와의 경기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에서 뛰어난 자질을 선보였다. 김재환은 "큰 선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선수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록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결코 쉽게 이뤄낼 수 있는 목표도 아니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려 보이는 얼굴 속에 숨어있는 뛰어난 타격과 강한 어깨. 김재환은 지난해 부상을 당해 비록 프로팀 입단을 1년 미뤄야 했지만 큰 선수보다는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꿈은 나날이 익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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