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세계 청소년야구 우승 기사
작성자 : 지민구
작성일 : 2006.09.28 16:22
조회수 : 1,881
본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이 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의 벽을 허물고 6년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쿠바의 상티 스피리투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임익준(광주 동성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미국을 4-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우승은 원년 대회인 지난 1981년과 1994년(14회), 2000년(19회)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이고 최근 대회로는 2000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딛고 불굴의 투지로 일군 값진 승리였다.
야구는 9회말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여실히 입증한 한판이었다.
한국은 3-3으로 맞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남형(인천고)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4번 타자 이두환(장충고)도 고의볼넷을 얻어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8회부터 대타로 나온 임익준. 2-3으로 뒤진 8회 볼넷을 골라 동점 득점을 올린 '럭키 보이' 엄익준은 볼카운트 1-2에서 미국 다섯 번째 투수 팀 앨더슨의 공에 힘껏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상대 유격수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 뒤 살짝 키를 넘겼다. 3-3 균형을 깨는 끝내기 안타였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수훈갑이었다.
김광현은 1회 구원등판해 3이닝을 막아낸 뒤 외야수로 옮겼다 9회초 무사 1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재등판해 총 4이닝을 3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예선리그 최종전 네덜란드전부터 8강전 대만전, 4강전 캐나다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은 선발 이재곤(경남고)이 1회 흔들리며 볼넷 2개를 내주는 바람에 불안하게 출발했다.
허세환 감독은 1사 1, 2루에서 김광현을 마운드에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광현은 1회 2사 만루와 2회 1사 1, 3루 위기를 넘어선 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기대에 부응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한국 타선은 곧바로 선제 2점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3회 김선빈(화순고)의 볼넷과 이천웅(성남서고)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출루로 엮은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때 0-0 균형을 깨는 첫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4번 이두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그러나 믿었던 김광현이 4회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1사 후 볼넷과 연속안타를 내줘 만루를 자초한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했다.
허 감독은 즉시 김광현을 외야수로 돌리고 양현종(광주동성고)을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미국 3번 메디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 했으나 4번 무스타카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미국의 반격에 휘말려 6회 1사 3루에서 저스틴 잭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투혼으로 똘똘 뭉친 한국은 8회 볼넷으로 나간 임익준을 2루에 두고 7번 황인권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코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허세환 감독은 "모두가 목이 쉬어버렸을 정도로 진땀 나는 승부였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물어뜯고 싸우겠다는 투지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양현종과 이두환은 각각 왼손투수, 1루수 부문 올스타로 뽑혔다. 양현종은 예선리그 성적만으로 가린 개인 타이틀의 방어율 부문 1위(9⅔이닝 무실점)도 차지했다.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우리 김남형 선수 마지막 9회말 선두타자로 진루..귀중한 결승득점을 올렸습니다..
지민구님의 댓글
안타없이 사구, 밀어내기 득점, 스트라이크 낫아웃 등....문자중계 자세한 내용 없으니 모두 홈런으로 점수난 줄..
李淳根님의 댓글
어느 나라든 야구 우승을 할려면 한국 야구한테 물어보고 해야 한다는 야구 전설이 생깁니다.
허광회님의 댓글
어느 나라든 야구 문자 중계하려면 저희 안사동에 물어보고 해야한다는 방송계의 전설이 생깁니다.
허광회님의 댓글
<안사동>-.>인사동 정정 합니다.
지민구님의 댓글
<embed src=http://mx.inlive.co.kr/msd.mx?mx=47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