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대통령배 5월 2일 경기 결과(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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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서울고와 광주일고가 제4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패권을 다투게 됐다.
서울고는 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 준결승에서 홈런 2개 등 장단 11안타를 터뜨려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고는 1985년 김동수(현 현대 유니콘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통령배와 청룡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22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정상을 밟지 못한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서울고는 1회 초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에 1점을 보탰고 4회 들어 3번 안치홍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올린 뒤 5회에 1점을 다시 보태 7-0으로 크게 앞섰다.
4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신일고는 5회와 6회에 1점씩 뽑은 뒤 7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보태 5-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서울고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유민상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고의 에이스 이형종과 안성무는 9이닝 동안 번갈아 투입돼 신일고 타선을 6안타 3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막았다.
광주일고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에이스 정찬헌의 호투와 장단 9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중앙고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호남의 명문 광주일고는 2002년 천안북일고를 제압하고 정상에 선 뒤 5년 만에 대통령배 결승에 올라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광주일고는 1회 초 선발투수 장민제가 중앙고의 4번 타자 김민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뒤 4회까지 상대 좌완투수 민성기의 호투에 눌려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5회 말 선두타자 김태형의 중전안타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은 뒤 한희준이 좌익선상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허경민, 이철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광주일고의 우완투수 정찬헌은 4회초 장민제를 구원등판한 뒤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안타 1개, 사사구 2개로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일고와 서울고의 결승은 3일 오후 6시30분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다.
팀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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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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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1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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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광주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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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0 |
3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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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X |
3 |
9 |
1 |
2 |
● 투 수 - 중앙고 : 민성기(패), 노진용(5)
광주일고 : 장민제, 정찬헌(승, 4)
팀 명 |
1 |
2 |
3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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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7 |
8 |
9 |
R |
H |
E |
B |
서울고 |
1 |
1 |
0 |
4 |
1 |
0 |
0 |
3 |
0 |
10 |
11 |
2 |
5 |
신일고 |
0 |
0 |
0 |
0 |
1 |
1 |
3 |
0 |
0 |
5 |
8 |
3 |
5 |
● 투 수 - 서울고 : 안성무, 이형종(5), 안성무(6), 이형종(승, 7)
신일고 : 최헌주(패), 이대은(2), 조덕길(8)
● 홈 런 - 서울고 : 안치홍(4회, 3점), 유민상(8회, 3점)
아야사 이호영님의 글입니다.
[오마이뉴스 이호영 기자] "드디어 결승이다."
5월 2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이하 대통령배)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팀이 가려졌다. 13시와 18시30분에 시작된 2경기에서 광주일고는 중앙고를 3-1로, 서울고는 신일고를 10-5로 꺾고 각각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 광주지역 고교야구의 강세는 여전
고교야구에서 대통령배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그만큼 각 팀은 대회진출을 위한 치열한 예선을 거치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프로야구의 1차 지명을 앞두고 벌어지는 점도 이를 부채질한다. 그래서 매년 대통령배의 우승팀이 최강팀으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다.
이번 대통령배는 서울고와 광주일고가 결승에 올랐다. 서울과 광주는 타 지역에 비해 고교야구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지역 중 하나로 이들이 결승에서 만난 건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우연의 일치일까. 제작년과 작년에도 결승전에서 서울과 광주지역 학교가 서로 맞붙었다.
제작년인 2005년엔 광주동성고가 신일고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인 2006년엔 장충고가 광주동성고를 2-0로 꺾고 최강자로 군림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서울고와 광주일고가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3년 연속으로 서울과 광주지역의 학교가 격돌하게 됐다.
창과 방패, 누가 더 강할까?
결승전에 오른 서울고와 광주일고는 색깔이 뚜렷한 학교다. 이번 대회에서 더욱 화려한 특색을 자랑하는 이들 학교는 '창과 방패'라는 표현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서울고는 지난 2경기에서 무려 23점을 올리면서 '창'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러한 많은 득점은 하위타선이 충실히 출루했고 중심타선에서 적절히 장타로 타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신일고와의 준결승전에는 2개의 홈런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광주일고는 지난 3경기에서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투수진의 호투와 함께 탄탄한 수비가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고교야구에서는 야수들의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광주일고의 1실점은 높은 마운드와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진이 '방패'가 된 덕택이다.
양 팀의 에이스 대결도 흥미
고교야구의 묘미는 기량이 가장 뛰어난 투수인 에이스를 관찰하는 것이다. 강팀은 분명 수준급의 투수가 있고 이들은 프로구단의 관심사를 한 몸에 받게 된다.
서울고와 광주일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고는 이형종(3학년·우투), 광주일고는 정찬헌(3학년·우투)이라는 매우 양질의 볼을 구사하는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에 지면 준우승에 머물게 되는 결승전의 특성상 위기상황에 직면할 경우 에이스의 몫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두 투수는 여러모로 닮아있다. 우완정통파로서 시속 145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구사할 수 있으며 주무기로 슬라이더를 사용한다. 나란히 지역 연고 프로구단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및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 후보로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미세한 차이라면 스피드에서 이형종이 다소 앞서고 정찬헌은 볼힘이 좋은 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투수인 서울고의 안성무(2학년·우투), 광주일고의 장민제(2학년·우투)가 펼칠 경기운영도 관심사다. 둘은 아주 빠른 볼을 구사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제구력과 완급조절이 탁월한 선수다.
타자들이 이들 투수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 대통령배를 거머쥘 최후의 승자가 나타날 것이다. 상대적으로 3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 서울고가 마운드 운영에 약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실책이 미묘한 변수다.
한편 결승전은 5월 3일 18시30분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다. KBS N 스포츠는 이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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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님의 댓글
서울고의 대통령배 우승시 준우승이 우리 인고였지요...벌써 22년전이랍니다..
임한술님의 댓글
엇그제 같았는데...그때 라디오와 다방에가서 보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