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인조잔디구장 변신
'부산 아마 야구의 산실'인 구덕야구장이 34년 만에 푸른색 인조잔디구장으로 변신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0일 개막하는 제59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맨땅이 아닌 파란 인조잔디에서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전전후로 치를 수 있게 됐다.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2일 "지난달 초부터 구덕야구장 인조잔디구장 조성공사를 시작해 오는 30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까지는 배수시설 등 토목공사를 펼쳤고, 19일부터 인조잔디 설치공사에 들어가 1~3루 베이스와 홈플레이트 주변, 펜스 변두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는 잔디 깔기가 거의 끝났다.
22일 현재 구덕야구장은 지난 1973년 운동장 설립 이후 34년 만에 흙이 사라진 푸른 인조잔디구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펜스 설치공사와 인조잔디 충진재(코코넛 열매) 살포 및 잔디 길들이기 작업을 펼치게 된다고 말했다.
구덕운동장 옥경석 관리장은 "내외야 펜스 설치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이면 모든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화랑대기 대회 때 구덕야구장 인조잔디구장 개장 행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덕야구장 인조잔디구장은 내외야를 모두 푸른색 잔디로 깔고 투수마운드와 홈플레이트, 1~3루 베이스 부분은 붉은색 앙투카(진흙)를 뿌린다. 또 2.2m 높이의 내외야 펜스는 안전을 위해 지표면에서 20㎝ 위쪽에 설치한다. 이번 공사에는 모두 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남태우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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