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5회 미추홀기 결승전 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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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창단된 전남 화순고와 102년의 역사를 가진 인천고의 제5회 미추홀기 결승전...
원래 지역대회는 화랑기, 무등기, 대붕기의 예를 보더라도 여러 가지 특성상 홈팀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인데 유독 인천일보가
주최하는 미추홀기만이 인천 연고팀의 우승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추홀기만의 특징은 예전의 글인 미추홀기 유감에서 썼던 것 처럼 신인 유망주들의 발굴의 장이 되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의 장점이자 단점이겠지만)
그간 미추홀기는 1회 대회 인고가 다 잡았던 준결승전 이후 SK와이번스의 주전 3루수가 된 소년장사 최정을 앞세운 유신고의 우승,
2회 대회 혜성같이 등장한 안산공고의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김광현의 우승, 그리고 창단 3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화순고의 등장, 박세진, 홍상삼을 앞세운
충암고의 3, 4회 2연패의 연력을 쌓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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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5회 미추홀기 대회….
청소년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 출전으로 각 팀의 전력이 조정(?)된 후 경기는 시작되고…
인천고는 김성훈, 이재원, 김남형 등의 주전이 청대대표로 빠졌던 지난 미추홀기와는 달리 올해 김재환, 국해성 등 청소년대표급
선수들의 공백없이 오랜만에 최정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해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진출….
화순고는 18명의 오더로 짜여진 선수난 속에서 팀의 주축인 김선빈 선수가 청대 대표로 빠지는 속에서도 탄탄한 기본기와 오기로
2회대회 이후 두번째 결승 진출…
인고는 2승을 올린 강속구의 2학년 강지광을 아끼고 경험이 풍부한 장신 우완투수 3학년 최금강을…
화순고는 13이닝 연속 무실점의 방어율 0으로 화순고를 결승에 올린 정효진을 선발로 내세웁니다
<1회>
인고가 우승한 경기에서 득점이나 타점을 올리던 러키보이 주장 서보민의 안타와 착실한 보내기번트..
그리고 화순고 1루수의 실책으로 선취 득점
<2회>
화순고는 인고에서 전학간 4번타자 노성호의 안타와 2루수 실책으로 얻는 1사 1,2루 찬스에서 투수 최금강의 2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서 2루주자 3루 진출시도하다 서보민의 정확한 송구로 3루에서 횡사….중견수 인고 서보민의 어깨를 생각하면….
<3회>
어깨에 힘을 뺀 인고 3번 김재환의 중전안타에 이은 5번 이석민의 사구…그리고 이홍민의 적시타로 2점째 인고 득점….
2사 1,3루에서 1루 주자를 2루로 갖다 놓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 7번 강지광의 유격수 깊은 땅볼로 1루주자 2루에서 포스아웃…
타자는 1루에서 살 수 있었을텐데
화순고도 타자 일순하면서 인고 최금강의 공을 결대로 밀어 치기시작…우중간쪽 타구로 뻗어가기 시작…
<4회>
화순고 5번타자도 역시 밀어쳐서 우전안타로 4회까지 안타 4개중 3개가 밀어치기 안타를 기록…나름대로 최금강의 공략법을 익혀 나온 듯…
6번 병살타로 이닝 마무리..
<5회>
인고 국해성의 펜스 앞 우익수 깊은플라이 아웃….화순고는 장타를 가진 김재환, 국해성, 이석민의 인고 클린업 트리오의 타석때마다
외야 수비 쉬프트를 변화시키며 인고의 장타력을 무력화 시키는 듯
화순고 7번 또 밀어쳐서 안타….여기서 최금강 투수 8번과 번트 신경전…2볼로 몰린 상태에서…
화순고는 프로에서도 보기 힘든 번트 모션 후 강공하는 버스터 공격으로 텅빈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고….
인고는 예전의 게임때처럼 최고 148km의 강속구 투수 강지광을 구원투수로 올립니다…
강지광 선수를 투수 훈련 몇 개월만에 대선수가 된것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데…이미 전라중시절 소년체전에서 130km 초반을 던진 강속구
투수로 야구센스가 아직 뛰어난 선수입니다…
타력도 뛰어나 야수훈련을 하면서 1학년때부터 주전을 뛴 선수이죠….준결승전까지 홈런 1개포함 12타수 7안타 0.583의 고타율로
화순고 4번 노성호와 공동 타격 1위와 최다안타를 기록중이던 공포의 7번타자 였습니다…
무사 1,2루에서 강지광 선수 번트 신경전속에서 4구를 내주어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상대는 작전의 화순고….준결승전 2점을 모두 스퀴즈로 뽑은….
역쉬 스퀴즈 걸리고…..낮은 인코스볼에 타자 번트 못대고 3루주자를 런다운끝에 잡으나…1,2루 주자의 진루를 멍하니 바라보는
인고 내야진의 보이지 않는 실수가 나옵니다….
그리고….. 오늘 화순고가 우승했다면 길이 빛날 스퀴즈 번트앤드런(?) 작전이 나옵니다….
2,3루 주자의 리드폭이 크다 싶어서 견제 한번 했으면 했는 데..바로 화순고 이동석 감독님…
초구에 스퀴즈 3루 주자 홈인….어…..2루 주자로 3루 돌아서 계속 홈으로….인고 1루수 김유창이 홈으로 뿌렸지만 이미 동점….
2:2 상황이 되었습니다…선수 18명의 화순고가 전국대회 결승에 오른 이유가 되겠습니다…
<6회>
클리닝 타임을 보내 열기가 식은 듯 양팀 별다른 공격없이 이닝 마무리…양교 응원석 긴장의 도가니….
인고의 흐름에서 화순고의 도전이 느껴지는,....
<7회>
인고 2번 김인영의 안타….인고는 3번 김재환에게 번트대신 강공 선택….결과는 큼직한 펜스 앞 중견수플라이….4번 국해성은 펜스 앞에 있던
우익수 앞에 라이너 안타….1루주자 3루진출…5번 이석민의 4구로 1사 만루 찬스….여기서 5회 화순고의 주루플레이를 되갚은 멋진 묘기가…
1사 만루에서 6번 이홍민은 0-3까지 볼카운트….밀어내기 분위기에서 2-3 다시 긴장의 순간…
1루 파울플라이…인고 응원단 탄식…화순고 응원단 박수 환호 속에서….3루주자 김인영이 포수가 1루 파울플라이를 쫓아가 텅빈 홈을 향해
언더베이스 질주…3루주자와 3루수…뒤늦게 투수가 홈으로 뛰어드는 진풍경 속에서 인고가 다시 3:2로 앞서감….
5번 강지광의 2루수 라이너 아웃…이게 빠졌으면 강지광 선수 타격상까지…
3:2로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지광 선수…볼배합을 체인지업으로 바꾸면서 화순고 타자들 변화구에 헛스윙…
<8회>
인고 8번 김유창의 사구에 이은 도루….그리고 타점 많은 1번타자 수훈상을 탄 서보민의 적시타….4:2 2번 김인영의 안타로 주자 1,3루….
화순고는 정말로 눈물겨운 역투를 하던 정효진을 빼고 인고에서 전학 간 좌완 노성호를 3번 김재환 앞에 내세웁니다…
노성호는 연습 투구때부터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역투를 하면서 한(?)를 씻어내려 합니다…어깨에 힘이 들어가 와일드피칭….3루주자 서보민마저
홈인…5:2 사실상 오늘 승부가 결정됩니다….
화순고는 선두타자 4구이어 병살타…다시 우전안타에 이어 이번 대회 타격상, 최다안타상을 받은 노성호가 힘찬 스윙을 하였지만 삼진…
<9회>
노성호의 연속 4구로 안우주가 마운드에 오른 화순고….그리고 이미 전세가 기울어진 끝에 강지광의 만세로 경기 종료….
인천고는 양후승 감독님의 부재속에서도 산적 당신상 코치와 코칭스탭…총동창회, 야구후원회, 학부모님, 선후배님 이하
인천 시민들의 응원과 힘으로 미추홀기를 처음으로 인천 홈 품에 안깁니다….
올해 전반적인 인천 아마 야구의 부진속에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둔 값진 우승입니다…
봉황대기 우천 연기 경기로 바쁜 일정속에서도 명승부를 펼친 각 팀 선수들….적은 인원으로 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친 화순고 선수들…
특히 노성호 선수를 보니 마음이 쨘합니다….혼자 마운드를 이끌던 정효진 선수...허리를 이용해서 던지면 더 좋은 공이 나올 듯 합니다..
미추홀기가 전국대회에서 자리매김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생각으로 끝을 맺습니다….
매번 일정상 청대 대표 빠지고 프로지명 선수들 몸사리고 그러면….
걍 3학년 빼고 1,2학년만 뛰게 해서 내년 시즌 유망주를 고르는 대회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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