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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인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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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이번스" … 하나된 인천
한국시리즈 1차전 … 문학구장 인천SK 붉은물결
문학벌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4년만의 우승 재도전에 나선 인천 SK 와이번스 팬들이 붉은 옷에 붉은 깃발, 붉은 방망이를 들고 문학구장을 찾았다.
경기시작 6분만인 22일 오후 6시6분 3만400석 좌석은 만석을 이뤘다.
1루쪽 SK를 응원하는 이들은 오후 3시 경기장 문이 열리자마자 노도와 같이 경기장에 밀려 들었고 야구장은 금세 백구의 향연으로 빠져 들었다.
오른쪽 홈런석 불펜 뒷편.
올해부터 동문존으로 운영된 이곳은 인천고와 동산고 등 구도 인천을 대표하는 동문들로 가득했다.
인천고 야구부 김기쁨(17)군은 "선배들과 함께 신나게 응원을 할 수 있어 저절로 흥이 난다"며 "이번 한국 시리즈는 인천고를 다시 한 번 묶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선배들 역시 후배들과 함께 응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인천고야구부후원회와 동산고 동문회 역시 후배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날려버려 와이번스'를 연호했다.
특이하고 화려한 응원에 흥을 북돋아 주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50대 후반의 한 열성 주부는 'SK 와이번스'라고 얼굴 페인팅과 삐에로를 방불케 하는 가발과 복장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인천을 상징하는 돛단배가 1루 관중석을 지날 때면 관중들은 파도타기로 화답했다.
야구 열성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열성 야구팬으로 KBO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홍승용 인하대 총장과 70대 최고의 에이스 이기상 인천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등도 응원석을 빛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며 투구 하나하나에 땀을 쥐게 한 열전은 차디 찬 가을밤 추위도 잊게 했다.
시민 최성용(36)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구장, 문학구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간만에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며 "야구사랑, 인천사랑의 마음을 한가득 안고 가게 돼 너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종이신문정보 : 20071023일자 2판 19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7-10-22 오후 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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