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에 구타와 비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체육회가 체육계 자정운동에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섰다.
시체육회는 "대학 입시비리, 선수 폭력, 경기단체 부실 운영, 부적절 회계 처리, 심판 편파 판정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온 과거의 일부 잘못된 관행을 끊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체육인상을 세우기 위해 대대적인 자정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대한체육회가 자정운동을 통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나라 안팎에 믿음 주는 체육계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처다.
시체육회는 이와 관련, 오는 10월 제88회 광주 전국체전을 전후해 일선 가맹경기단체, 시교육청 등과 함께 (가칭)인천체육계자정운동실천협의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자정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산하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도 활성화해 체육현장 선수들의 어려움을 보다 적극적으로 청취·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시체육회는 올 들어 선수 구타·비리와 관련한 제보나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없었지만 이번 자정운동을 계기로 앞으로 제보가 활성화되고 구타나 비위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을 상습 구타한 혐의로 대한수영연맹 경영대표 코치 B(42)씨를 적발해 태릉선수촌에서 퇴촌시키고, 팀 무단이탈 선수를 운동기구로 마구 때린 혐의로 군산 모 중학교 유도 코치에 대해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 자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조만간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가칭)체육계자정운동실천협의회를 구성하고 회장 직속 체육윤리위원회도 설치해 체육인의 윤리와 회계운영을 상설 감시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오복세 시체육회 운영과장은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인천체육계의 자정운동을 강력히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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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제님의 댓글
자정의 바람이 불 곳이 체육계에만 해당힐까요? 더 한 곳이 수두룩 한데